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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명절 직전 당락 '수능 포비아'

내달 14일까지 추가 합격 발표
하루 새 등록금 입금 마쳐야
수험생 깜깜이전형 이어 불안
"시기 당겨달라" 청원도 등장

  • 웹출고시간2019.01.28 21:03:19
  • 최종수정2019.01.29 08:45:47

정시 합격자 발표시기가 설 명절과 겹치면서 2019학년도 대입수험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발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진은 방학 중에도 붐비고 있는 충북대학교 도서관 전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2019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연휴에도 정시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2년 연속 '불수능'과 이미 고착화된 '깜깜이 전형'에 이어 합격자 발표 시기까지 대입 수험생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정시 전형 같은 경우 실기를 보는 과 이외는 성적순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합격을 하면 대학 입학준비를, 불합격일 때는 재수나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인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추가 합격되는 학생들에게도 입학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정시 발표 날짜를 앞당겨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다.

추가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임모(20·청주시 청원구) 양은 당장 다가오는 설 연휴가 걱정이다.

친척 어르신들마다 어느 대학에 붙었냐며 물어볼 게 뻔해서다.
임 양은 "결혼 안 한 사촌오빠가가 명절마다 안 온다고 했었는데 이제야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적어도 명절 연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의 최대 변수는 이른바 '불수능 쇼크'다.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로 인해 정시 이월 인원은 증가했고, 하향 안정지원 경향으로 중·하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 일정은 29일 종료된다.
당초 한국대학교육협회의 계획은 모집 군별로 전형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가군을 1월 중순에, 이후 나·다군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시가 간소화되면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경희대, 단국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최초합격자를 앞당겨 발표했다.

문제는 최초합격자로 선발되지 못한 수험생은 오는 2월 2일부터 14일 밤 9시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추가 합격자 발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추가 합격자 발표는 대개 휴대전화를 통해 수시로 개인에게 통보하거나 대학별 홈페이지에 공지하게 된다.
추가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등록금 입금 기한을 확인하고 합격한 학교에 등록금을 입금해 입학 등록까지 마쳐야 한다.

추가합격자 발표 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등록금 입금 기한은 길면 하루, 짧으면 당일 오후 은행 영업 마감시간까지다.

등록금 입금 기한을 넘길 경우 등록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차례의 대기자에게 합격을 통보한다.

또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각 대학들은 오는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정시 추가모집을 한 차례 더 실시할 수 있다. 이때 추가합격자는 24일 밤 9시 이전까지 발표된다.

한 수험생은 "불수능 여파로 누가 어떻게 학과별 커트라인조차 확인되지 않은 그야말로 '복불복 전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 전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은 수험생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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