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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경쟁 속 카페도 '배달시대'

경영난 타개 취지 시스템 도입
매출 두배 이상 상승 긍정효과
시작 전 인력 운용 등 고민 필요

  • 웹출고시간2019.01.17 21:39:59
  • 최종수정2019.01.17 21:39:59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카페들이 배달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6일 청주의 한 카페 점주가 주문 배달 음식을 배달대행기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청주]"오는 손님만 기다릴 순 없죠."

청주시내 카페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로를 찾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청주시내에 모바일 배달앱을 통한 배달에 나선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청주시내 수 십 개의 카페가 배달앱에 등록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카페들이 배달 서비스 도입 후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배달을 시작한 사창동의 A카페에는 현재 하루 평균 40건 이상의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A카페는 교차로에 위치한 특성상 주차가 불편해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을 시작했고, 이후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

주요 배달 메뉴는 샌드위치와 디저트로, 배달장소는 대부분 사무실과 가정집이다.

A카페 점주는 "배달을 통해 매출증대 뿐 아니라 카페 이미지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인근 B카페의 하루 평균 배달 주문건수는 15건에 이른다.

B 카페의 최소 배달 주문금액은 1만2천 원.

단순히 계산하면 배달을 통해 하루 18만 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B카페 점주는 "배달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배달로 인해 사업에 활력을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배달을 활용한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많은 카페들이 배달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을 시작한다고 해도 모두 성공을 보장 받기는 어렵다.

먼저 인력 운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점주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1인 카페의 경우 순간적으로 몰려드는 주문량에 대응하지 못해 매장과 배달 양쪽 모두에서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배달앱에 좋지 않은 리뷰가 남겨진다면 전반적인 카페 이미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배달 서비스에 필요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청주시내 카페 상당수가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고 배달을 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는 기본요금 3천 원으로,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A카페의 경우 배달료로 한 달에 500만 원 이상이 쓰이고 있다.

또한 매달 지출되는 배달앱 광고비(100만~150만 원)와 배달앱 카드수수료(3%) 등을 포함하면, 크게 오른 매출과 달리 순이익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배달앱에 메뉴가 노출돼 메뉴가 쉽게 모방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배달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 한 카페 점주는 "커피 전문성을 갖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었지만 매출 확보를 위해 디저트 등을 배달하려 한다"며 "배달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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