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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역 따라 수명도 달라진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8 분석결과
소득 따라 10년 이상 차이
의료 인력·시설도 수도권 쏠림
충북 요양병원만 전국 평균
의사·간호 인력 크게 부족

  • 웹출고시간2019.01.15 20:59:52
  • 최종수정2019.01.15 20:59:52

사는 지역과 소득이 건강상태와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발표한 '시·도별 건강 격차 프로파일'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기대수명은 80.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차지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사는 지역과 소득이 교육과 문화 서비스 격차를 넘어 건강 상태와 수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따라 의료서비스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고, 소득에 따라 수명도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작성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을 보면 의식주 못지않게 삶의 질을 나타내는 의료서비스가 시도별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충북은 요양병원을 제외한 의료인력과 의료시설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지 못했다.

기대수명(왼쪽)과 기대수명의 소득 간 격차.

ⓒ 한국건강형평성학회
의료인력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52명(전국 평균 1.94명, 서울 2.92명), 인구 1만 명당 외과계 전문의 수는 2.87명(3.38명,4.64명), 인구 1천 명당 간호사 수는 2.57명(3.59명, 4.67명)으로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의료시설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병원수 3.20개(전국 평균 3.50개, 서울 2.82명), 인구 1천 명당 병상수 13.54개(13.55개, 8.82개)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인구 10만 명당 요양병원 수는 전국 평균인 2.95개와 같았다.

소득에 따라 기대수명과 건강수명도 각각 6년, 11년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시·도별 건강 격차 프로파일'을 보면 충북의 기대수명은 80.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차지했다. 충북보다 낮은 지역은 전남(80.7세), 울산(80.8세) 2곳뿐이었다.

전국에서 기대수명(2012~2015)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83.3), 제주(82.5), 경기(82.3세) 순으로 서울과 충북 간 기대수명은 2년 4개월 차이가 났다.

충북지역 소득 상위 20%의 기대수명은 83.7세, 기대수명은 76.6세로 소득 간 격차는 7.1년으로 17개 시·도 중 5번째로 격차가 컸다.

기대수명(왼쪽)과 기대수명의 소득 간 격차.

ⓒ 한국건강형평성학회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주시 서원구(82.3세, 전국 37위), 가장 낮은 지역은 단양군(79.0세, 전국 248위)이었다.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2010~2015)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진천군(5.1년, 전국 29위)이었고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음성군으로 격차는 10.0년(전국 245위)였다.

충북도민의 건강수명(2008~2014)은 65.6세로 17개 시·도 중 11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서울(69.7세)과는 4.1년 차이가 났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 수명은 각각 70.3세, 58.9세로 무려 11.4년이나 차이가 났다.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주시 67.5세(전국 69위), 가장 낮은 지역은 증평군 63.6세(전국 246위)였다.

소득 5분위간 건강수명 격자차가 자장 작은 지역은 진천군으로 격차는 9.9년(전국 56위), 건강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보은군으로 격차는 14.8년(전국 236위)이었다.

조병희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사회동향 2018' 통계와 관련 "의료인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채 시설만 많이 늘어날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고 유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병원이 생존을 위해 과잉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자원의 지역별 적정 분포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안순자기자

<용어설명>

*기대수명=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
*건강수명=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하여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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