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시청 공무원 미세먼지 저감 '나몰라'

직원 주차장 홀수 번호차량 수두룩
차량 2부제 사전 통보 소용 없어
市 "시험 시행 제재할 방법 없어"

  • 웹출고시간2019.01.14 14:25:47
  • 최종수정2019.01.14 18:12:43

14일 청주시청 공무원 전용 주차장에 2부제를 어긴 차량이 다수 주차돼 있다. 시는 전날 모든 직원들에게 이날 짝수 번호 차량만 운행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저감 행동계획을 통보했다.

ⓒ 박재원기자
[충북일보=청주] 충북 전역에 첫 미세먼저 비상저감 시행계획이 발령됐으나 일부 얌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14일 청주시청 직원 전용 주차장(옛 농협 충북본부 부지).

이곳은 시청 직원들의 출·퇴근 차량 주차장으로 별도의 출입 카드를 발급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인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세부 행동계획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운영에 따라 이날 평소보다 주차된 차량은 줄었으나 곳곳에서 홀수 번호판 차량이 눈에 띄었다.

일부 직원은 차량 2부제를 실천하지 않은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후미진 곳에 차량을 주차하기도 했다.

이날 주차장에 주차된 시청 공무원 차량 10대 중 1~2대 꼴로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째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자 올해 처음 도내 11개 시·군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 박재원기자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각 시·군은 자체 수립한 세부 행동계획에 따라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 감축, 분진 흡입차량 운행, 시멘트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 내 물청소, 집진시설 점검·청소,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중 차량 2부제 적용 대상은 도청을 비롯해 시·군청 소속 공무원들의 개인 출·퇴근 차량이다.

청주시는 지난 13일 오후 5시15분 이 같은 미세먼지 저감 요청을 받고, 30분 뒤 시청 모든 공무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차량 2부제를 통보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시청 직원은 14일 출·퇴근 때 '짝수 번호 차량'만 운행해야 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차량 운행을 강행했다.

청주·괴산·음성·증평·진천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14일 충북도청 등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운영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저감 행동계획은 관련 특별법(미세먼지저감및관리에관한특별법)이 아직 시행되지 않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공기관과 공무원이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처음 시행한 저감 조치에도 이같이 엉성하게 대처해놓고 한범덕 시장의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출장이 잡혔거나 장거리 출퇴근하는 직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청은 2부제가 가능하겠으나 생활민원을 처리하는 시청은 다소 벅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부제를 참여하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은 없고, 개인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 시장은 이날 전기 관용차량을 이용해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