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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 김정은 답방 준비 분주

文, 3차 회담서 제안 이후 주목
남북 예술인 합동 개최도 합의
G20 회담서 공감 연내 가능 시사

  • 웹출고시간2018.12.02 16:27:57
  • 최종수정2018.12.02 18:23:27

원희룡(정면에서 오른쪽)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청와대지역기자단 제주공동취재단과 김정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지역기자단 제주공동취재반·최대만기자
[충북일보=서울] '4·3사건'의 아픔을 '도민화합'으로 일궈낸 제주도가 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력한 답방 예정지로 꼽히며 명실상부한 '평화의 상징 제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백두산 천지를 깜짝 방문하는 역사적인 일이 있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희망하며 제주 한라산 백록담 방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에서 받은 '북한산 송이' 2t의 답례로 지난달 제주귤 200t을 평양에 보내기도 했다.

제주도의회는 발 빠르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제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와 세계평화의 섬 제주와 한라산 방문 요청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모습.

지난달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방문할 것을 대비해 조심스럽게 의전준비를 하고 있는 제주도를 미리 가 보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이 정해지면 청와대와 통일부에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발 물러서면서도 "도민들 아이디어도 잘 받아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달 29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청와대 지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주도민들은 진보·보수를 떠나 마케팅 차원에서 다 좋다고 한다"며 제주도민들의 환영분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적으로는 다른 게 문제될 게 없지만, (폭설, 강풍 등)날씨가 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 상태로는 헬기 뜨고 내리는 게 문제없지만 한라산에 눈이 많이 쌓이면 (문제가 돌 수 있다)그렇다"고 설명했다.

북미협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이)핵실험도 안하고 미사일발사도 안 해서 현재 상태로는 해피(기분좋다)한 것 같다"며 "판은 안깨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비핵화부분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것은 쥐고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는 남북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을 대비해 내부적으로 TF(테스크포스)를 구성, 경호와 경비, 안전 등 분야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민간분야에서도 9년 만에 남북교류의 첫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원형준)와 북한의 조선예술교류협회(대리인 김송미)가 '남북 예술제' 개최를 합의했다.

내년 1월말 안에 미술전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앞서 남북예술제가 제주에서 먼저 이뤄지는 셈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모든 게 'if'(가정)인 상태다"며 "두 정상이 제주를 찾는다면 제주가 '평화의섬'으로서 과거 12년간 이어온 '비타C 외교'로 이름붙은 감귤북한보내기 등 남북교류의 노력이 성과를 보일 것"이리고 말했다.

한편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청와대는 2일(현지시각)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꼭 연내가 아니더라도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답방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와대지역기자단 제주공동취재반·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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