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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관광객 1%도 충북 안 왔다

올해 사상 첫 방한 100만명 돌파
서울·인천 등 수도권 77% 방문
충북 0.9%… 지방 분산 대책 절실

  • 웹출고시간2018.11.27 20:52:12
  • 최종수정2018.11.27 20:52:12

이달 초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평 장이 익어가는 마을을 찾아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 충북관광협회
[충북일보] 외국인 관광객 '수도권 쏠림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관광산업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역관광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올해 100만 번째로 입국한 대만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열었다.

그러면서 10년 전 불과 32만 명 수준이었던 대만 방한 시장이 지난해 92만5천 명으로 성장했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 연말에는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달 초 단양 고수동굴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충북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의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 대만인 관광객의 충북 방문비율(중복응답)은 17개 시·도 가운데 △1분기 0.0% △2분기 0.4% △3분기 0.6%를 기록, 1%를 넘지 못했다.

또한 법무부의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인 수는 2천731명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 방한 대만인 관광객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방문 비율(중복응답)은 △1분기 서울 77.2%, 경기 23.6%, 인천 13.1% △2분기 서울 77.4%, 경기 16.2%, 인천 12.0% △3분기 서울 74.3%, 경기 19.3%, 인천 16.4%로 나타났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도 비슷하게 조사됐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중복응답)를 살펴보면 서울 78.8%, 경기 15.6%, 부산 15.1%, 제주 10.8%, 인천 10.0% 순으로 수도권과 부산,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는 10%를 넘지 못했다. 충북은 0.9%에 불과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달 초 충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충북관광협회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지방 소재 여행사들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나설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도내 여행사(협회 소속)들의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실적은 0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여행사(협회 소속)들은 106만674명의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 현지 여행사들이 여행지로써 수도권지역을 선호해 지방 여행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해도 그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이뤄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드 보복 이전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 비율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달 초 단양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짚라인 체험을 하고 있다.

ⓒ 충북관광협회
모두투어의 인바운드 사업을 맡고 있는 모두투어 인터네셔널이 지난 2016년 유치한 인바운드 관광객의 방문지는 서울 60%, 제주(서울 포함) 40%로 그 외에 다른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전무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공사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관광 유치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나, 지역 인지도 및 관광인프라 미흡, 인바운드 여행업계 역량부족 등의 유치 기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 및 지역 여행업계와 협력해 청주공항 노선 취항지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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