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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빨대현상' 줄었어도 '웃지 못한' 청주

전년比 전입·전출 동반하락
각각 월 평균 22%·24% ↓
배후지역 역할 제기능 못해

  • 웹출고시간2018.11.11 20:04:20
  • 최종수정2018.11.11 20:04:20
[충북일보] 올해 들어 청주에서 세종으로, 세종에서 청주로 전입·전출한 인구가 전년보다 동반 하락했다.

인구 유출 감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입까지 떨어진 것은 청주가 세종 배후지역으로 그만큼 매력이 없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1일 시가 분석한 전입·전출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청주시에서 세종시로 전출한 인구는 총 4천263명에 달했다.

월평균 355명으로 전년도 월평균 441명보다 24% 줄었다.

세종시민이 청주시민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전입 인구는 총 1천867명이다. 월평균 155명으로 전년(190명)보다 22% 감소했다.

세종에서 청주로 전입 인구가 감소한 것은 통합 청주시 출범(2014년 7월) 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당시 월평균 142명이 세종에서 청주로 넘어왔고, 매년 숫자가 늘어 2015년 157명, 2016년 175명, 2017년 190명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 인구 유입이 뚝 떨어진 원인은 배후도시이자 인접지역인 오송에 대한 관심 부족 탓으로 분석된다.

정주여건 개선을 애타게 요구해도 충북도를 비롯해 청주시에선 그동안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

오송 문제에 손 놓고 있으면서 세종시 출범 3년차를 맞은 2015년에는 무려 8천 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청주시에선 세종으로 인구 유출이 감소추세를 보인다고 낙관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청주에서 세종으로 순이동(전입-전출)은 2016년 -2천638명을 기록해 역대 최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들면서 다시 -3천009명으로 상승했다.

올 들어 10개월 동안 순이동은 -2천396명으로 이 같은 추세로 해를 넘기면 전년보다 숫자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청주가 세종 배후도시에 걸맞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이 같은 인구 누수는 매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청주시가 민선7기 들어서야 오송 정주여건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송 문제를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개발 전략을 구상·실천하는 총괄 기구인 '오송발전 전략TF팀'을 구성했다. 전략팀은 크고 작은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환경·교통 등 주민 생활불편부터 해결해 가면서 대형 사업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통합 후 총 1만7천 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이전했다"며 "인구 유출을 막고, 전입을 늘리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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