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보은군 현안사업 차질 우려

행정조직 개편안 놓고 군과 의회 갈등 장기화
군의회, 오는 22일 군수를 의회에 출석시켜 사과받아낼 계획
정상혁 군수, 사과할 뜻 없다고 분명히 밝혀

  • 웹출고시간2018.11.11 15:14:20
  • 최종수정2018.11.11 17:57:26
[충북일보=보은] 속보=행정조직 개편안을 놓고 보은군과 의회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현안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10월 15일자 13면>

김응선 군의회 의장은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상혁 군수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없다"면서 "오는 22일 2차 정례회 기간에 정 군수를 의회에 출석시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의회의 이러한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 군수가 군의회의 엄포에도 꿈쩍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군수는 "군수 권한을 가지고 군의회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며 "잘못한 게 없는 데 사과하라는 것은 상대방을 모독하는 것이다. 의회가 존중을 받으려면 집행부 권한부터 존중해야 한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12일 군의회가 조직개편안을 부결하면서 촉발됐다.

군은 앞서 행정조직 개편 및 정원 확대를 골자로 한 '보은군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보은군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의회 행정운영위원회는 군에서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을 부결했다.

뒤이어 열린 본회의에서 김응선 의장은 "조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이 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승진 내정자를 발표한 것은 절차에 어긋난 도발행위"라며 "정 군수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회와 사전 교감 없이 국 설치를 예단하고, 그에 따른 5급 승진 내정 인사를 단행한데 대한 불쾌감을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표출한 것이다.

군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군은 5급 승진 내정 인사는 집행부 고유권한으로 군수에게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운운하는 것은 의회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행정조직 개편안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그 피해는 군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군은 내년 1월 1일자로 자치행정국, 산업경제국 등 2개 국을 신설하고 축산과 신설에 따른 공무원 8명을 증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달이 다 되도록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하려던 군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에는 축산농가 1천274가구가 128만9천450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고, 소 사육농가는 도내 군 단위에서 가장 많다"며 "날로 전문화하고 다양해지는 축산 관련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했지만 군의회 부결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보은 / 주진석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