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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국감]폭로·질타 실종… 지루했던 2시간

대형사건 등 큰 이슈 없어
의원들 40분 늑장 입장에
준비 미흡 탓 황당 질문도
112출동 지연·학교폭력 등
뻔한 질의·답변 '맹탕'

  • 웹출고시간2018.10.23 20:58:53
  • 최종수정2018.10.24 08:50:21

남택화 충북지방경찰청장이 23일 오후 충북지방경찰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2018년 충북경찰청 국정감사는 건질 게 없는 '맹탕 국감'으로 싱겁게 끝났다.

충북경찰의 민낯을 들추는 폭로나 질타는 실종되고, 실적을 가지고 증감 평가만 한 지루한 2시간이었다.

23일 오후 2시45분부터 충북경찰청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평이하게 마무리됐다.

충북경찰 치안능력을 살피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데도 의원들은 애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40분가량 늦게 국감장에 나타나는 여유까지 부렸다.

2015년 국정감사 후 3년 만에 받는 감사지만, 그동안 대형사건 등 큰 이슈가 없었던 지역 특성상 치열한 질의, 응답이 오간 사안은 없었다.

준비가 미흡한 탓인지 초동조치 미흡으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천화재 사건과 관련해서는 '소방서 압수수색을 왜 했느냐'는 황당한 질문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시을) 의원은 "경찰이 소방서를 압수수색했는데 흔한 일인가. 모욕적인 처사, 과잉수사였다"며 제천소방서를 옹호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민 정서가 어떤가. 앞으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소방서를 압수수색하겠느냐"며 "희생양 만들기식 수사 아닌가. 정치적, 정무적 판단으로 공권력을 무너뜨린다"고 주장했다.

충북경찰청은 화재 당시 제천소방서의 교신내역을 압수했다. 애초 소방서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불가피하게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다.

트집 잡기 질문에 이어 감사에 참석한 의원 10명이 돌아가면서 지적한 사안은 교통사고 발생, 112신고 출동지연, 학교폭력 등 매번 재탕되는 식상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나마 강압 감찰로 사망한 여성경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요구와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 초동조치 미흡 질책 등은 충북경찰청을 향한 채찍으로 작용했다.

답변자로 출석한 남택화 청장의 발언이 다소 적절치 않다는 평가도 있다.

남 청장은 의원들 질의에 '112신고 건수가 증가한 이유를 모르겠다' '신고정신이 높은 것 같다' '학생 신고정신이 높아져 학교폭력 신고도 증가한다' 등의 미흡한 답변을 중간중간 쏟아냈다.

조직폭력배 관련한 질문에는 출처도 없는 속칭 '보도방'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 박재원·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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