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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 사회' 가까이 왔다

"경조사 때만 현금 사용"
대중교통 카드결제 보편화
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 확대
일각 "금융취약층 불편 우려"

  • 웹출고시간2018.10.22 21:06:43
  • 최종수정2018.10.22 21:06:43

청주의 스타벅스 매장 6곳이 ‘현금 없는 매장’으로 전환된 첫날인 22일, 스타벅스 청주성화점에서 한 고객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커피값을 지불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직장인 유모(30·청주시 오송읍)씨는 현금을 만지지 않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카카오페이와 SSG페이, 네이버페이 등 3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카카오페이와 SSG페이는 각각 음식배달 앱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쇼핑 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각기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유씨는 "월세와 공과금도 자동이체를 통해 납부하고 있어 사실상 현금을 만질 일이 없다. 경조사비를 낼 경우에만 현금을 사용한다"며 "편리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결제수단으로서 현금이 사라지는 이른바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가 일반화 되면서 현금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청주의 스타벅스 매장 6곳이 ‘현금 없는 매장’으로 전환된 첫날인 22일, 스타벅스 청주성화점에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신민수기자
청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내버스 이용객 가운데 80~90% 가량이 현금 외 결제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청주의 한 택시업체의 경우 현금으로 택시비를 지불하는 승객이 20%가 채 넘지 않는다.

청주시의 연도별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예산(도비 포함)은 △2014년 4억2천255만3천 원 △2015년 5억9천12만7천 원 △2016년 7억7천405만5천 원 △2017년 11억1천만 원 △2018년 11억2천380만 원으로, 매년 택시 승객의 카드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금결제가 당연 시 됐던 노점에서도 최근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청주의 노점 가운데 '계좌이체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붙인 곳이 적지 않다.

현금 결제가 줄어들면서 '현금 없는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2일부터 현금 없는 매장 300곳을 추가 확대해 모두 403곳의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다.

도내 스타벅스 매장 18곳 가운데 6곳(청주성화점·오창호수공원점·청주오송점·충북대점·오창과학단지점·청주강서점)이 이날부터 현금 없는 매장으로 전환됐다.

이들 매장에서는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페이 등의 현금 외 결제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스타벅스 청주성화점 점주는 "현금결제 비중이 5% 미만인 매장들이 현금 없는 매장으로 지정됐다"며 "현금을 내는 고객들이 거의 없어 별다른 혼란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금거래 감소로 노인과 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불편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은희 충북연구원 사회통합연구부 연구위원은 "온라인 결제 확대로 오히려 금융소외계층의 사각지대가 커질 뿐 아니라 범죄의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온라인 결제능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주로 진행하고 있는 정보화교육을 금융기관에서도 적극 시행해야 한다"며 "각 도에 있는 경제교육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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