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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10명 중 5명 개인 의료비 부담감

충북대병원 연구팀, 환자·가족·의사 인식도 조사
검사·치료 권할 때 대다수 본인부담금 상담 희망
환자 25.9%·가족 36.6% "의사와 논의 못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실효성있게 개선돼야

  • 웹출고시간2018.10.15 20:35:28
  • 최종수정2018.10.15 20:35:28

김소영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박종혁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충북일보] 암 환자 10명 중 5명은 검사나 치료 시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대학교병원 김소영 교수와 박종혁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 치료 비용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 및 선호도에 있어 암 환자·환자 가족·의사 간 의견과 인식 일치도를 평가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80.3%와 환자가족 87.3%는 의사가 암에 대한 검사나 치료를 권할 때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설명해주기를 원했다.

의사 95.5%는 환자가 검사나 치료를 결정할 때 환자 본인부담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본인부담금에 대해 부담을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48.2%의 환자가 '부담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의사는 29.6%만이 '환자가 부담을 겪었을 것'이라고 응답해 재정부담에 대한 환자와 의사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부담 의료비에 대한 상담 부문에서는 암환자 25.9%, 환자가족 36.6%가 '의사와 논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본인부담금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주요 원인은 △비용에 관한 대화가 불편하게 느껴져서(환자 41.9%·환자 가족 42.1%·의사 42.2%) △비용에 관한 문제는 의사의 책임이 아니므로(환자 33.9%·환자 가족 33.7%·의사 39.1%) △비용에 관한 대화를 의사(환자나 환자 가족이)가 불편해할 수 있으므로(환자 22.0%·환자 가족 21.2%·의사 40.6%) 순으로 집계됐다.

환자가 본인부담금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부담 정도에 대한 환자와 의사 간 인식 일치는 상대적으로 환자의 교육 수준이 높거나 의사의 나이가 많고, 환자의 실제 본인부담금이 적을수록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나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혁 교수는 "암은 진료비 부담이 커 세계적으로도 비용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치료에 관한 모든 결정은 환자 건강상태뿐 아니라 재정 상황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진료비 본인부담금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부담률을 완화하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 의료의 접근성·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 개인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들로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적응을 위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정보적·간호 지원 등 지지적 관리(supportive care)에 관한 최신 연구동향 및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저명학술지인 '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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