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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질문보다 행사 참석이 우선인 제천시의회

예정된 시정 질문 강요아닌 강요로 연기시켜 논란
해당 시의원, "의정활동의 우선순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 웹출고시간2018.10.15 17:27:04
  • 최종수정2018.10.15 17:31:46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의회가 관내 행사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의사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예정됐던 시정 질문까지 다음 임시회로 연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15일 제270회 임시회를 개회해 17일 폐회하며 폐회일 오전 10시30분 문화회관에서는 노인의 날 행사 개막식이 열린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평소 오전 10시에 시작하던 폐회를 오전 9시30분으로 앞당긴데다 이날 예정된 A의원의 시정 질문마저 다음 임시회로 연기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시정 질문의 연기가 해당 의원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주변상황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결정됐다는 점이다.

선출직인 시의원의 본분이 의정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석을 위해 강요아닌 강요로 시정 질문이 연기됨에 따라 그에 따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는 다수 여당의 무언의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 시의원은 "의회 관계자가 예정된 시정 질문을 다음 회기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수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연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소수 야당 의원으로서 맘 편하게 시정 질문도 하지 못한다"며 "이조차도 당초 지난 임시회에서 하려던 시정 질문을 사정상 이번 임시회로 연기한 것"이라고 크게 아쉬워했다.

해당 A 시의원에게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의 행사 참석을 위해 이 같은 의견이 나온 것 같다"며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일정에 대해 조율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홍석용 의장은 "시정 질문의 중요도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일정을 다음 임시회로 미룰 수 있다면 '해당 시의원과 상의해 결정하라'고 말했다"며 "시정 질문 당사자인 A 시의원이 시정 질문을 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시정 질문 자체에 대한 중요성 보다는 질문 내용의 중요도나 시급성만을 따져 예정된 시정 질문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비난은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

A 시의원은 "중요도나 시급성만 따져 시기를 결정한다면 모든 일을 뒤로 미뤄도 될 것"이라며 "시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라고 일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의원을 역임했던 B씨는 "시의원의 의무는 제대로 된 의정활동"이라고 단언하며 "유권자들의 행사에 참석해 축하하고 얼굴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시정운영을 위한 활동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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