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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노인의 날 - 2. 가난한 노년

돈 없는 노후… "쉬고 싶어도 쉬질 못해"
65세 이상 29.9% 경제활동
전문직보다 단순노동에 그쳐
취업 이유 59% '생활비 보탬'

  • 웹출고시간2018.09.30 20:41:49
  • 최종수정2018.09.30 20:41:49

경제난을 이유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혜택을 받는 충북 도내 노인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청주 중앙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노년은 쉬고싶다.

노인들은 수십년 간 생산활동에 종사한 뒤 50대 후반~60대 초반 은퇴한다.

은퇴 후는 각종 연금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노후를 즐길 수 있을만큼의 금전적 여유가 없다. 보장받는 연금도 충분치 않다.

결국 다시 생산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738만1천 명 가운데 29.9%(220만9천 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고령인구 10명 가운데 3명은 생산현장에 투입됐음을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27.8% △광업 제조업 6.5% △산회 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65.8%다.

사회 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하위 분류로는 △건설업 3.8% △도소매·숙박음식업 14.0%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40.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5%다.

노인들이 국내 각종 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생산능력을 가진 주체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노인 경제활동 인구의 직업이 과거 본인의 전문적인 기능·능력을 살리는 것 보다 단순노동에 그친다는 데 있다.

직업별 취업자 분포를 살펴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36.1%로 월등히 높다.

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26.1%로 나타나는데, 과거 종사자들이 고령이 돼서도 꾸준히 농림어업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서비스 판매 종사자 16.3% △기능·기계조작 종사자 13.6% △관리자·전문가 5.0% △사무 종사자 2.9% 순이다.

소위 생산현장의 '고위급'이라 칭할 수 있는 관리자·전문가는 노인 경제활동 인구 20명 중 1명에 그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노인들이 생산활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이유로 들었다.

우선 '장래 일하기를 원한다'는 55세~79세 노인 비율은 올해 64.1%로 지난해 62.6%보다 1.5%p 증가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59%가 '생활비 보탬'을 들었다. 지난해 58.3%보다 0.7%p 증가했다.

33.9%는 '일하는 즐거움'을 이유로 들었는데, 지난해 34.4%보다 0.5%p 감소했다.

최근 5년새 생활비 보탬은 증가 추세, 일하는 즐거움은 감소 추세다.

결국 노후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생산 현장에 나선다는 것과 연결된다.

'건강한 노인'들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 생산활동은 건전한 사회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중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나쁘다'고 평가하는 비율은 39.7%로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37.0%)보다 2.7%p 높았다.

지난 2017년 65세 이상 건강보험 상 진료비는 27조1천357억 원으로, 전년(24조5천643억 원)보다 10.5% 증가했다.

이는 스스로 건강에 자신 없는 노인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생산현장에 투입된 현실과, 이로 인한 의료비 증가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난한 노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도별 65세 이상 수급자는 △2015년 41만9천452명(전체 중 27%.0%) △2016년 42만731명(27.3%) △2017년 43만549명(28.9%)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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