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강영식씨 '오장환 디카시 문학상'

보은문화원, 수상작 '망부석' 선정
"영상과 함께할 때 울림 깊고 관습적 상징도 잘 극복한 작품"

  • 웹출고시간2018.09.27 17:18:26
  • 최종수정2018.09.27 20:24:31

강영식의 수상작 '망부석'

ⓒ 보은문화원
[충북일보=보은] 전국 첫 디카시 신인문학상인 '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수상자로 강영식(59·청주시) 씨가 선정됐다.

27일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1918∼1953)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정한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의 첫 수상자로 강 씨를 뽑았다. 수상작은 '망부석'이다.

당선작은 사람의 얼굴처럼 생긴 바위가 먼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사진에다 '다시 천 년을 기다리면/ 당신 오실지 몰라/ 다시 천 년을 기도하면/ 번쩍 눈이 떠질지 몰라'라는 짧은 문장을 써넣은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김왕노·이상옥 시인은 "문자만으로 볼 때는 일반적 진술에 불과하지만, 영상과 한 몸이 되어 읽을 때는 그 울림이 웅장하고 깊다"며 "천 년의 기다림을 넘어 천 년의 기도를 더 함으로써 망부석의 관습적 상징도 잘 극복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선작을 뽑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른 '디카시'는 영상과 5행 이내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내는 매력 덕분에 최근 발원지인 한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미국 등 국외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중·고등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보은문화원은 디카시 전문 문학지(계간 '디카시')를 발행하는 한국디카시연구소와 업무 협약하고 '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을 제정했다.

강영식(59·청주시) 씨.

수상자 강씨는 "영상과 문자의 어우러짐, 그것들이 보여주는 감동이 좋아 2년 여를 디카시에 푹 빠져 살았다"며 "디카시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길을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는 23회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10월 19일 보은 뱃들공원에서 시상금 300만 원과 당선 패를 받는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장환 시인은 '시인부락'과 '자오선'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

그의 고향인 보은에서는 2006년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하고 해마다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한다.

'오장환문학상', '오장환신인문학상'도 제정해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

올해 '23회 오장환문학제'는 다음 18∼19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열린다.

보은 / 주진석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