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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행사 전담기구 신설 '솔솔'

문화산업재단, 기능 분리 검토
시의회 동의할지는 미지수
측근 챙기기 '선피아' 시각도

  • 웹출고시간2018.09.17 21:01:06
  • 최종수정2018.09.17 21:01:06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가 문화산업진흥재단 기능 중 행사 업무를 분리해 별도의 전담기구를 신설하는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문화산업 육성 측면에선 행사 기능 분리가 대안일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한범덕 시장 측근 챙기기의 '자리 만들기'로 비칠 수 있어 당위성부터 형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문화산업진흥재단 조직쇄신을 위해 파견한 '혁신기획단'은 재단에서 수행하는 공예비엔날레와 직지코리아 등 행사업무를 분리해 전담기구를 신설하는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재단 직원 70% 넘게 7개월가량 이 같은 행사에 매달리다 보면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행사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가 신설되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재단은 문화산업 육성에만 충실할 수 있다.

전담기구는 재단 신설이나 조직 내 별도 부서 형태로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 내부 검토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공론화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혁신기획단 관계자는 "재단이 행사에 매달리다보니 문화산업 육성보다는 행사 대행에 치우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며 "별도의 조직이나 재단을 꾸미는 혁신안을 만들어 내년에 시민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문화산업진흥재단을 방만한 운영으로 평가해 눈에 가시처럼 바라보는 일부 시의원이 별도 전담조직을 신설하려는 시의 구상에 퇴짜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건비 등 경상비 과다로 시에서 운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가 인건비가 들어가는 전담기구 신설을 곱게 봐 줄 리 만무하다.

직원 신규채용 과정에서 시험지·답안 유출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조직쇄신은커녕 오히려 일거리를 덜려는 구상만 한다는 평가도 내릴 수 있다.

일부 의원들은 전담기구 신설을 한 시장의 측근을 챙기려는 '선피아'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시의회 한 의원은 "애초 재단 설립 목적이 행사 개최를 염두 한 게 아니냐"며 "가뜩이 조직이 커진 상황에서 행사 업무 수행이 버겁다는 볼멘소리는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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