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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선물 안전하게 배달되길"

추석 앞둔 청주우편집중국
특별소통기간 첫날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하차 직원 온몸 땀범벅
평소보다 2배 많은 물량
"몸 피곤하지만 마음 뿌듯"

  • 웹출고시간2018.09.11 21:00:01
  • 최종수정2018.09.11 21:00:01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첫 날인 지난 10일 청주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밀려드는 소포 우편물 분류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우체국이 운영하는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첫 날인 10일 밤 8시 청주우편집중국.

연신 드나드는 대형 화물차와 산더미 처럼 쌓인 택배 상자가 들어서는 발걸음을 주춤하게 했다.

바깥 공기는 제법 선선했지만 안에 들어서니 땀이 날 정도로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하차 작업을 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전국의 우편집중국에서 출발한 우편물 트럭이 이곳에 도착하면 트럭에 실린 소포 우편물은 사람이 직접 컨베이어벨트 위로 올려야 한다.

무거운 상자 몇 개만 옮겨도 몸은 금세 땀에 젖는다.

그래서인지 하차 작업 중인 직원들 상당수가 초가을과 어울리지 않는 반팔과 민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택배 접수 시 택배 물품에 집배구분코드가 부착된 덕에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진 소포 우편물들은 지역별로 자동 분류돼 상차작업장까지 이동한다.

일부 수동 분류가 필요한 소포 우편물들은 바코드 리더기를 쥔 직원들이 목적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준다.

이후 수작업을 통해 지역별로 분류돼 상차작업장으로 향한다.

몰려드는 물량에 분류작업을 맡은 직원들은 손은 쉴 틈이 없었다.

한쪽 작업이 밀리면 전체 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직원들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할 수 없을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청주우편집중국은 평상시 하루 약 5만t의 우편물을 처리하지만, 특별소통기간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몰린다.

해당기간에는 인력 또한 평소 보다 3배 이상 많은 일일 최대 180여 명이 투입된다.

분류 작업을 거쳐 상차작업장에 도착한 소포 우편물들은 파레트(pallet·화물 운반대) 위에 쌓인 뒤 고정을 위해 비닐랩으로 감싸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로 과일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라 선물용 과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

이를 반증하듯 파레트에 쌓인 소포 우편물 가운데 절반 이상은 과일상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명절 선물의 '전통의 강호' 과일은 올해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밤 8시 30분 꿀맛 같은 휴식시간이 찾아왔다. 직원들은 간식을 먹으며 지친 몸을 잠시나마 쉬었다.

쉬는 시간에 만난 우정실무원 박모(27)씨의 얼굴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지만 표정에는 활기가 넘쳤다.

박씨는 "고된 일로 몸이 피곤하고 손목과 허리, 어깨 등이 아프기도 하지만 물건을 차질없이 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소중한 마음이 담긴 추석선물은 더욱 신경이 쓰인다. 물건이 온전한 상태로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래트에 쌓인 소포 우편물들은 다시 트럭에 실려 전국의 우편집중국을 거친 뒤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첫날인 만큼 많은 우체국 직원들이 퇴근을 미루고 작업 현장을 살피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신속·정확하고 안정적인 배달서비스 제공을 다짐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장석일 청주우편집중국 주무관은 "정확한 배달을 위해 주소를 바르게 써주길 바라며, 안정적인 배달을 위해 상하거나 파손되기 쉬운 우편물 포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명절에 임박해 우편물을 부치면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우편물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주 물류소통팀장은 "소중한 추석선물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려드는 물량 만큼 시간은 빠르게 지나 어느덧 저녁 근무자와 야간 근무자가 교대하는 밤 12시가 됐다.

야간 근무자들은 추석 우편물의 원활한 배송을 위해 오전 6시까지 밤샘근무를 이어간다.

청주우편집중국은 특별소통기간이 끝나는 28일까지 쉬지 않고 소중한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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