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취임 1년 맞는 안정오 고려대 세종부총장 인터뷰

"세종시 발전과 함께 최우수 '자율개선대학' 선정"
2015년 6명이던 학부 외국인 학생 올해 109명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로 취업률 크게 오를 듯

  • 웹출고시간2018.09.02 15:24:48
  • 최종수정2018.09.02 15:24:48

오는 9월 4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8월 29일 충북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안정오 고려대 세종부총장.

ⓒ 고려대 세종캠퍼스
[충북일보=세종]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인구,행정,재정 등 사회 각 분야의 성장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이 도시의 대표 대학인 '고려대 세종캠퍼스'도 세종시와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최우수 그룹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런 가운데 세종캠퍼스 운영을 총괄하는 안정오 부총장(61)이 오는 4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또 이달부터는 전국 대학들이 '수시'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에 충북일보는 전국 고교생과 학부모 등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세종캠퍼스에서 안 부총장을 인터뷰했다.

◇국내 고교생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우리나라 대학 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는데….

"지난 1년을 매우 정신없이 보냈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준비를 하는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캠퍼스 특성화와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집중했다.

특히 취임초 '융복합적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학문 간 경계가 사라지고 IoT(사물인터넷)와 융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개편된 학제시스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캠퍼스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컨대 세종평생교육원에서는 올해초 정부로부터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을 수주(受注), 학생과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교육과 연구를 잘하는 대학으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석구석 살펴보려고 노력하겠다.

◇정부의 올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최우수 그룹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학교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데….

"(우리 학교를 포함해)학생 모집정원 1천500명 이하의 중소규모 대학은 전국의 54% 정도만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대학 간의 경쟁이 치열한 평가였다.

이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각종 지표에서 고루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며, 세종시 발전에 더욱 기여를 해 국가균형발전과 세계화에 앞장 서 달라는 격려의 표시라고도 생각된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우리 대학은 앞으로 3년간 입학정원 감축 없이 대학혁신과 특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교육부로부터 일반재정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

내년에 준공될 고려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관 공사 현장. 세종캠퍼스는 650억여 원의 파격적 재원을 투자해 산학협력관과 새 정문, 문화스포츠관을 신축하고 있다.

ⓒ 최준호 기자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제'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

"이 제도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1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기관들의 해당 지역 대학 출신 채용 의무화율은 2018년 18%를 시작으로 매년 3%씩 높아져 2022년에는 30%가 적용된다.

세종시에는 KDI(한국개발연구원)·국토연구원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17.4%) 공공기관이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졸업한 뒤 세종시내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

◇최근 학교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발적으로 주소를 세종시로 옮기는 학생이 늘고 있다. 취임 이후 학생 주민등록 이전 캠페인도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그 동안 고려대 세종캠퍼스 재학생들은 세종시에 실제 거주하면서도 주소지 이전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고, 세종시 차원에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지에서 세종시로 주소를 이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 7일까지 '세종사랑장학금(1인당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은 6개월 이상 이전된 주소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장학금을 환수한다. "

◇대학 국제화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2015년 6명에 불과하던 학부 과정 외국인 학생이 올해는 18배가 넘는 109명으로 늘었다.

같은 해 216명이던 어학연수생도 올해는 37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우리 대학에 대한 외국 학교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국제교류교육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

◇'가족회사'라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산학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성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2016년 세종산학협력단을 출범시키면서 도입,지금까지 160개 회사와 협정을 맺은 뒤 공동연구 등 각종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가 나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 대학이 정부에서 수주한 '창업 도약 패키지 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가족회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캠퍼스에 산학협력관을 준공,교내 연구와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지난 4월 착공한 교내 3가지 주요 시설(새 정문,산학협력관,문화스포츠관) 공사는 잘 돼 가는가.

"학생들의 교육시설, 교수들의 연구공간, 그리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산학협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650억여 원의 파격적 재원을 투자했다.

내년에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그 동안 불편을 겪었던 부분들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과 시민들을 위해 세종학술정보원의 열람실, 로비, 대출반납실도 리모델링한다. 학교 구성원들과 졸업생들은 여러 가지 목적성 기부금을 통해 이와 같은 교육환경 개선 시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