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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다시 주목 받는 '충주 시그너스cc'

2009년 강금원 사태… 盧정부 인사 금품 수사
김경수, 8월 충주서 열린 강금원 추도식 참석
송인배 靑 비서관, 월 300만원 총 2억 수령 논란

  • 웹출고시간2018.08.15 21:02:05
  • 최종수정2018.08.15 21:02:05
[충북일보]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시그너스컨트리클럽.
 
1996년 8월 남성캐피탈cc에서 18홀을 개장·운영했다. 이후 재정상의 문제가 불거지자 2001년 12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남강골프장을 인수했다.
 
시그너스cc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 강 회장의 부인과 아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시그너스cc는 경기도와 인접한 충주시 북쪽에 위치해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40분,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충주 방면으로 10분 정도 오다가 앙성면 소재지에서 좌회전하면 10분 거리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골퍼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시그너스cc는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당시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금원 시그너스cc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수사했다.
 
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딱 1년 만에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 셈이다.
 
검찰은 강 회장 수사를 통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노사모 회장이었던 이기명, 노무현 정부의 평가포럼 집행위원인 명계남(배우) 등을 시그너스cc 고문·직원 등으로 등재시켜 놓고 급여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고 회사 승용차까지 지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배우 명계남씨에게 2006년 10~12월 3차례에 걸쳐 5천400만원을 전달하고, 안희정 전 지사에게는 2005~2007년 3차례에 걸쳐 4억1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2008년 8월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임차료 3억5천만 원을 대납하고, 2007년 3월 윤태영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사직하자 2007년 7월 충주의 한 금융기관에서 수표로 1억 원을 빼내 건네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강 회장이 개인 20여명과 단체에 총 30여억 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강 회장 사건은 박연차 게이트와 함께 노무현 정부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물론, 진보세력 안팎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라면서 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당시 사건의 핵심이었던 강 회장은 1952년 11월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2012년 8월 2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최근 2009년 충주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강 회장 사건이 최근 새로운 논란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허익범 특검의 '드루킹 댓글 사건'과 관련된 핵심 인물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행보다.
 
김 지사는 특검팀이 자신의 집무실과 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던 지난 2일 충주에서 열린 강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강금원 회장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6년째 되는 날이다"며 "오전에 충주에서 추도식이 있었고, 매년 참석했던 행사라 하루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고 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날 강 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김 지사의 행보를 놓고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충북 정·관가 안팎에서는 충주 시그너스cc을 중심으로 공개된 '노무현~강금원~김경수'의 인연을 놓고 뒷말이 적지 않았다.
 
문제는 현직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관련해 새롭게 등장한 의혹이다.
 
한 언론은 지난 14일 송인배 비서관이 시그너스cc에 이름만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월 300만원씩 총 2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송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시 지역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경수 지사와 함께 경남을 기반으로 했던 유력 정치인이다.
 
이 의혹은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에게 200만원을 받은 송 비서관의 계좌를 추적하다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언론은 특검팀이 시그너스cc 측으로부터 송 비서관의 급여와 보험, 근무 내역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송 비서관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충주 시그너스cc의 웨딩사업부 이사로 재직했다고 했다.
 
송 비서관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아직 규명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충주 시그너스cc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노무현의 사람들과 관련된 스캔들이 9년 만에 다시 회자되는 것을 충북과 충주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스캔들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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