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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33일째… 오죽하면 "태풍이 더 낫다"

청주 열대야 30일간 발생
14·15호 태풍 내일 소멸
韓 영향 없어… "최악 여름"
기상청 "22일까지 무더위"

  • 웹출고시간2018.08.12 21:00:00
  • 최종수정2018.08.12 21:00:00
[충북일보] "폭염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태풍이 와줬으면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불볕더위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력한 고기압을 소멸시킬 태풍도 우리나라만 비켜가고 있다.

그동안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됐던 탓에 더위가 점차 누그러드는 것 같지만, 수은주는 1~2도가량만 내려갔을 뿐이다.

지난달 11일 도내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12일 기준으로 33일째 이어지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돼 31일째 지속되고 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하는 열대야도 지난달 20일부터 23일째 나타나고 있다.

청주는 올해 모두 30일간의 열대야가 발생해 가장 많은 열대야일수를 기록한 지난 2013년 30일과 타이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 극값도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새로 쓰였다.

청주지역은 지난 1일 38.3도로 역대 가장 더운 낮 기온을 보였다. 2위와 3위도 올해 8월 3일 38.2도와 하루 전날인 2일 37.9도가 차지했다.

충주는 지난 1일 수은주가 40도까지 치솟으며 도내 역사상 처음으로 40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일 39.2도와 3일 38.9도가 각각 2위, 3위로 기록됐다.

제천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39.4도, 3일 38.8도, 2일 38.5도가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게 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주택에서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집주인은 "선풍기를 켜놓고 외출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도 충주시 지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폭염을 식힐 수 있는 태풍을 기다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앞선 12호 태풍과 13호 태풍이 모두 한반도 인근으로 비켜나가면서 오히려 우리나라 폭염을 극대화시켰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력한 고기압을 무너뜨릴 수 있는 태풍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14호 태풍 '야기(YAGI)'가 중국 내륙으로 방향을 틀면서 영향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14호 태풍은 14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에 도착, 같은 날 밤 9시 칭다오 서쪽 약 280㎞ 부근 육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15호 태풍 '리피(LEEPI)'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못한 채 14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민 김모(34)씨는 "비가 와도 습기 때문에 불쾌지수만 높아질 뿐 더위가 식는 느낌은 들지 않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 무더위가 예보된 상황에서 태풍마저 오지 않고 있어 최악의 여름을 경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기예보 상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22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4도로 오르는 등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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