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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30 20:00:00
  • 최종수정2018.07.30 20:00:00
[충북일보] 영화 속 이야기가 종종 현실이 돼 가는 세상이다. 세계 각국이 돈 되는 미래 산업으로 곤충을 꼽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도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곤충 농가·기업은 모두 2천136곳이다. 전년 1천261곳에 비해 69.4% 늘어났다. 곤충산업 종사자는 3천194명이다. 전년에 비해 75% 증가한 수치다. 괄목할만 한 성장세다.

충북도 증가추세다. 도내 곤충농가는 지난 2016년 124곳에서 182곳으로 46.8% 증가했다.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더불어 종사자 수도 늘어났다. 판매액은 200% 이상 급성장했다. 충북도와 충북농업기술원의 적극적인 자세에서 비롯됐다.

충북은 농촌 활력 증대와 농촌 4차 산업의 선점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2015년 청주시농업기술센터, 2017년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 지정 '곤충교육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15개 중 2개가 충북에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농림부의 곤충종자보급센터 조성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덕에 지금 청주시가 차세대 '곤충산업 융·복합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청주시는 교육·연구·창업·가공 기능을 갖춘 지원센터로 건립 예정이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청주가 충청권 곤충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국비 확보에 실패해도 올해 2회 추경 때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말할 것도 없이 지원센터 조성 예정지(5천253㎡) 부지매입을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내년 100억 원 규모의 곤충산업 관련 신규 공모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청주시가 여기까지 대비하는 자세는 아주 바람직하다.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사업선정 가능성이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들 곤충산업 활성화 길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회의를 통해 곤충산업 안정성 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 충남도와 경남도 등은 산학연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와 유기적인 연구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곤충은 이미 식약용, 사료용, 환경정화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곤충산업은 당분간 미래 블루오션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품 생산 등 곤충 사육농가가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곤충산업은 미래의 신산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 덕에 곤충 시장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농가의 수를 늘여나가는데 집중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집중해야 한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은 아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곤충산업에 뛰어든 농가들의 생계와 미래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장미빛 전망만 내놓으며 농가 수를 늘려가는 정책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시장의 현황 파악과 수요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곤충농가의 판매와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농가의 경우 유통과 연계해 생산을 늘려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곤충산업은 환경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선순환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일정기간 생산과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 충북에서 곤충산업이 뿌리를 공고히 내릴 수 있다.

떡잎이 자라기 위해서는 일정시간의 자양분이 필요하다. 충북의 곤충산업은 지금 떡잎의 상황이다. 곤충산업이 농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고 앞 다퉈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곤충산업에 대한 인식은 미미하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 곤충산업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시장 규모의 추산이 가능하다. 그런 다음 시장의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 낼 킬러 제품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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