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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1인당 빚 1억2천576만원…전국 최고

작년까지 연평균 40% 증가,전국 평균의 4.6배
활발한 부동산 투자가 요인…연체율은 전국 최저
한국은행 강유진 과장 "부동산 시장 안정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8.06.26 18:25:05
  • 최종수정2018.06.26 18:25:05

세종시민들은 1인당 빚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증가율도 최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와 주변 신도시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민들은 1인당 빚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증가율도 최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득 대비 부채 비율도 높으나,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강유진 과장과 이현우 조사역이 공동 작성, 26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현황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실린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한국은행 가계부채 DB
ⓒ 한국은행 가계부채DB
◇빚 많으나 연체율은 전국 최저

2017년말 기준 가계 및 자영업자 차주(借主·돈을 빌린 사람) 1인당 부채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1억2천57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은 세종보다 2천637만 원(21.0%) 적은 9천939만 원이었다. 또 대전은 8천603만 원,충남은 9천248만 원이었다. 세종시민의 빚이 많은 것은 아파트·땅 등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부채 증가율은 압도적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12~17년 중 연평균 40.2%가 늘어나, 전국 평균(8.7%)의 약 4.6배나 됐다. 대전(9.0%)과 충남(11.2%)도 전국 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작년말 기준 대전·세종· 충남지역 일반가구와 자영업자들의 부채 총액은 126.5조 원(순수 가계부채 83.9조, 자영업자 부채 42.6조)에 달했다.
ⓒ 주택소유통계
한국은행은 "특히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의 부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규제로 인해 비은행권과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세종시민(자영업자 제외)들은 소득에 비해서도 부채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말 기준 세종시 가계의 LTI(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는 274.4%로, 전국 평균(211.8%)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대전은 187.7, 충남은 205.0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세종은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도 37.8%로 전국 최고였다. 따라서 정부가 잇달아 발표하는 각종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 한국감정원
대전은 전국 평균과 같은 23.7%, 충남은 23.9%였다.

하지만 세종시민들의 대출금 연체율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2017년말 기준 0.10%로, 전국 평균(0.32%)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0.27%, 충남은 0.31%로 세종보다 크게 높았다.
◇자영업자 부채 비율도 전국 최고

세종시내 자영업자들의 빚 갚을 형편도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말 기준 자영업자 LTI(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는 793.6%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은 731.5%, 대전은 647.7%, 충남은 709.7%였다.

올해 3월말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경북·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14.3%를 기록했다.

강 과장과 이 조사역은 "가계와 자영업자들의 채무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소득 대책 및 부채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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