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소음·분진에 창문도 못 열어"

청주시 모충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공사장
주거지와 인접 주민 불만
"노인 진동까지 느낄 지경"
LH·삼호 "피해 최소 노력"

  • 웹출고시간2018.06.19 21:00:58
  • 최종수정2018.06.19 21:01:01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청주 모충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업구역이 주거지와 맞닿아 있어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원(9만9천821㎡)에 1천69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오는 2021년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토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과 가설방음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청송아파트 입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오용선(64) 입주자대표회장은 "먼지와 소음 때문에 낮에는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일부 노인들은 진동까지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법적 기준치 내에 있더라도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소음·분진 문제뿐 아니라 공사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들의 거친 운전 습관도 지적하고 있다.
 
인근 주민인 김선주(51)씨는 지난 16일 공사장에서 나오는 덤프트럭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김씨는 "거칠게 주행하는 일부 덤프트럭들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다. 신호를 위반하는 트럭도 목격했다"며 "트럭이 오가는 공사장 입구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인 만큼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모(54)씨는 "방음벽 바깥쪽에 하루 이상 차를 세워두면 차가 먼지로 덮일 만큼 분진 피해가 크며, 소음도 심각한 수준이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LH와 시공사인 ㈜삼호는 소음·분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소음과 분진 확산을 줄이기 위해 공사장 주변에 6m 높이의 가설방음벽을 설치했고, 살수차를 이용해 분진 발생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이 제기되면 시공사에 통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사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삼호 관계자는 "소음방지를 위해 에어방음벽을 설치했고, 매일 공사장 주변 3곳에서 3번씩 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소음이 도심지 공사장 기준치인 65데시벨(dB)을 넘을 경우 장비를 공사장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24시간 소음 수치를 나타내는 LED화면을 이르면 이달 안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살수차 2대를 최대치로 가동 하겠다"며 "덤프트럭이 법규를 2회 이상 위반하면 공사장에서 퇴출시키고 있으며, 공사장 입구에 신호수 3명을 배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고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모든 직원이 힘 쓰겠다"고 덧붙였다.

/ 신민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