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의료사고 보상금 놓고 갑론을박

재활치료 중 고관절 골절 발생…병원, 60% 보상만
환자 측 "병원 책임 인정해 놓고 상급병실료 내라·"
병원 "원칙대로 책정, 비급여 부분은 보상 안 돼"

  • 웹출고시간2018.06.18 21:47:18
  • 최종수정2018.06.18 21:47:18
[충북일보] 충북대병원이 의료사고 보상금을 놓고 환자 측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환자 측은 병원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을 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치료비와 입원비 등 비용 일부만 지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항의하고 있다.

반면 병원은 매뉴얼대로 절차와 원칙에 따라 보상금이 책정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의료사고 관련 다툼은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환자 측의 설명은 이렇다.

사고가 터진 시점은 지난 3월이다.

과거 뇌경색으로 몸의 절반이 마비된 환자는 지난 2014년부터 충북대병원으로 통원 재활치료를 다녔다.

오른쪽 팔과 다리의 관절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마비 상태가 심해 가장 기초적인 재활만 진행해 왔다.

특히 환자는 의사소통마저 불가능했다.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의사를 전달할 정도였다.

3월 6일 환자는 재활치료사에게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가부좌' 자세의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가족들은 집에서 환자가 이상증세를 보이자 이튿날인 7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은 비뇨기과로 안내했다.

그동안 간혹 비뇨기에 불편함이 있어 치료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데, 당시 주치의는 비뇨기가 아닌 관절 X-ray 촬영을 제안했다.

X-ray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일이나 걸렸다.

이후 고관절 골절을 확인한 병원이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치료비, 병원비 등은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을 시켰다는 게 환자 가족들의 설명이다.

환자 가족은 "그러나 2달여가 지나도록 보상비 등 사후 절차에 대한 안내는 미흡했고, 되레 수차례 치료비 정산을 독촉하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고 토로했다.

가족은 항의했고, 병원은 5월 중순 자체 회의를 열어 병원비 총 비용 중 60%만 부담하겠다고 확정했다.

환자가 기왕증(과거에 경험한 질병)이 있어 몸이 쇠약한데다 비급여인 상급병실을 이용해 보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병원의 입장이었다.

환자 측과 병원은 의료과실 책임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환자 측은 "무리한 치료에서 비롯된 사고인데다, 병원이 과실을 인정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전적으로 지는 게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다인 병실을 이용할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상급병실을 사용한 것"이라며 "다른 환자들에게 큰 불편을 줄 우려가 있어 내린 조처였는데도 병원이 융통성 없게 원리원칙만 따지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은 "상급병실 사용은 비급여라 추가 되는 비용을 제외하고 보상금이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분쟁위원회 내부 방침이나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책임 비율이 정해졌다"며 "사정이야 있겠지만 병원 측은 원칙을 지켰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