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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선거운동 해요"

지선 군소 정당 후보들
SNS 선거운동 돋보여
선거일지·B급 코드 등
참신·진솔함으로 승부

  • 웹출고시간2018.05.31 19:32:11
  • 최종수정2018.06.01 10:53:28
[충북일보] 지방선거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거대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군소 정당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군소 정당 후보들은 대형 현수막, 유세차량 등 많은 선거자금이 드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전문 인력이 투입돼 점점 획일화되고 있는 주요 정당 후보자들의 SNS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은 이 같은 홍보 전략이 되레 참신하게 느껴진다는 평이다.

군소 정당 후보들의 SN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순 정책 홍보나 행사 알림보다는 선거운동기간 자신의 감정과 소회를 진솔하게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당 이형린 청주시의원 후보 페이스북

정의당 이형린(청주시 사선거구) 시의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랑형린의 좌충우돌 정치기행'라는 제목의 일기형식 선거일지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정치후원금을 보낸 이들의 사연을 언급하며 지지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이 후보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하지만 그 기회에도 비용이 든다는걸 알았다.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만으로는 선거를 치룰 수 없다"면서 "유세차도 안하고 로고송도 안하고 개소식도 안하는, 하는 것보다 안하는게 더 많지만 그래도 끝까지 달려가고 싶은 멋진 '거지'"라고 말했다.

우리미래당 이재헌 청주시의원 후보 페이스북

우리미래당 이재헌(청주시 아선거구) 시의원 후보는 자신을 '청년백수'라고 칭하며 '위풍당당 청주백수 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센터를 찾아 공보물을 수령하며 느낀 소회를 남겼다.

이 후보는 "선거 사무실은 2층인데 여기는 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다. 결국 어르신과 19920부, 40묶음을 날랐다"며 "2주간 축제의 시작이다. 누구보다 재밌게 놀아보자.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하고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오자"고 말했다.

민중당 임인수 청주시의원 후보 페이스북

민중당 임인수(청주시 카선거구) 후보 또한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제목의 선거일지를 쓰고 있다.

임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선거 홍보판을 목에 건 채 1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녹색당 이경 청주시의원 후보 페이스북 홍보 이미지

녹색당 이경(청주시 차선거구) 후보는 화려한 홍보 대신 'B급 코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의 SNS에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B급 그림과 말투가 담긴 홍보 포스터가 등장한다.

지난달 28일에 올린 선거사무소 개소식 포스터 또한 '우리도 개소식 해요'라는 문구를 새기며 군소 정당의 애환을 웃음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소 정당 지지자인 시민 이모씨(31·청주 상당구)는 "군소 정당은 주요 정당에 비해 홍보 예산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어느 후보할 것 없이 SNS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추세지만 군소 정당 후보들의 SNS에는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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