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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불똥' 셀프주유소 증가세

충북 도내 2개월 새 5곳 늘어
업주 "장기적으로 주유기 교체가 이득"

  • 웹출고시간2018.05.17 21:14:58
  • 최종수정2018.05.17 21:14:58

최저임금 상승의 여파로 무인화 편의시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주유소업계 역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수의 주유소가 셀프 주유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청주시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직접 주유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최저임금 인상 불똥이 주유소로 튀었다.

직원을 줄이고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인상된 임금을 지불하는 것 보다 주유기를 교체하는 비용이 더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6일 (사)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783개 주유소 중 159개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충북도내 셀프주유소 증가 추이

ⓒ (사)한국주유소협회
지난 2월 154곳이었던 셀프주유소가 3월 156곳으로 2곳이 증가한 데 이어, 한 달 새 3곳이 더 늘었다. 2개월 새 5곳이 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서원구가 21개에서 23개 △충주시가 24개에서 25개 △제천시가 13개에서 14개 △괴산군이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청주 시내 한 주유소 업주 이모(47)씨는 올해 초 4개의 주유기를 모두 셀프 주유기로 교체했다.

주유소와 세차장을 함께 운영하며 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지만 주유기 교체와 함께 1명만 고용, 2명은 해고처리했다.

이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1인당 월 급여로 25만원 이상 더 지출할 수 밖에 없게됐다"며 "이럴 바에야 장기적으로 셀프주유기 교체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인 시급 6천470원으로 계산할 경우 1명당 최소 지출액은 월 135만 원 수준이었다.

올해 16.4% 인상된 7천530으로 계산하면 월 157만 원 이상이다.

1명 당 최소 월 22만 원 이상, 1년이면 264만 원이 추가 지출된다.

주유소 업계는 임금을 올려 지급하는 것 보다, 운전(운영)자금대출을 받아 주유기를 교체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셀프 주유기 교체비용은 1대 당 2천만 원 이상이다.

4대의 주유기 교체비용은 총 8천 만 원 이상이 들지만, 은행에서 운전자금대출을 받으면 연간 300만 원 안팎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아르바이트 1명의 1년 간 추가 임금에 수십만 원을 보태면 주유기 교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유소 업주들은 향후 최저임금이 더 오를 것을 감안하면 직원을 줄이고 주유기를 교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주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맞춰주다보면 이익이 줄어들어 직원을 감축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곧 4명의 직원을 모두 정리하고 아들과 함께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한국주유소협회가 발표한 주유소 1곳 당 영업이익은 3천800만 원, 영업이익률은 1.08%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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