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5.10 21:00:00
  • 최종수정2018.05.11 08:47:47

편집자

딱 보기에도 선한 표정이다. 충북에서 태어나 충북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 공직에 입문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민선 5기 이시종 지사와 호흡을 맞췄던 행정부지사였다.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도전한다. 어렵고 힘든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박경국. 그와 온(10일)·오프라인(11일) 동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태훈기자
◇출마의 변은

"충북에서 23년간 재직하는 동안 도정 대부분의 분야를 맡았다. 누구보다도 도정을 잘 알고 있다. 지난 8년의 도정은 개발행정과 양적성장 위주였다. '경제의 기적', '1등 경제' 등을 말하지만 서민 가계는 더욱 힘들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들은 '정말 어렵다'고 토로한다. 가구당 평균 소득 전국 최하위, 스트레스 지수 1위, 노인 자살률 1위, 대중교통 만족도 최하위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 문화·예술·생태·환경 등 삶의 질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 도정의 방향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 도지사 혼자만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도정이 아닌, 진정한 협치를 이루겠다."

◇충북의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적폐청산, 압수수색, 대통령 구속 등을 봤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가 가야할 비전을 그동안 제시하지 못했다. 남북 평화무드 조성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지만, 충북은 인사와 SOC 측면에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홀대를 받았다. 지난 정부에서는 충북 출신 장관이 3명이었지만, 현 정부에서는 어떠한가. 대통령이 일자리를 챙긴다고 했지만, 청년실업은 사상 최악이며, 실업자 수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 외치를 꼽을 수 있지만 반면 내적인 측면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남북관계 향후 쟁점은

"7·4남북공동성명 이후 지금까지 유사한 회담이 있었지만, 결국 북한은 핵개발에 몰두했고 미사일 쏘아 올리는 등 도발을 감행해 왔다. 이번에 맺은 평화 협정이 과거와 같은 '위장 평화협정'이 되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긴장을 갖고,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청주국제공항이 대북 관문공항 가능성 어떻게 보나

"남북 평화시대가 온다면 청주공항은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저는)이미 공약을 통해 '청주공항을 백두산 관광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고, 국토 중심에 위치한 청주공항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청주공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도지사가 된다면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청주공항 거점 LCC를 유치하고, 무산된 MRO단지를 활성화하겠다. 이를 통해 청주공항 주변 개발 또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 김태훈기자
◇청주국제공항 거점 LCC 유치를 위한 방안은

"정부의 의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이미 공약을 했다. 또한 청주공항은 이미 거점 LCC를 유치할 수 있는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지자체가 정부를 강력히 압박해 나가야 가능하다고 본다."

◇미호천 시대를 위한 구상은

"우리는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큰 희생을 치렀다. 부강면을 내줬고, 인구도 세종시로 옮겨갔다. 그러나 우리가 세종시로부터 받은 혜택은 무엇인가. 이에 따라 미호천을 잘 보전하고 발전시켜 세종시민들도 찾아오는 생태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미호천에 지방정원을 만든 뒤 나중에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는 공약을 발표했다. 무심천·보강천·미호천은 여러 지역과 맞닿아 있다. 강과 하천, 댐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생태를 복원하고, 상처 난 국토를 치유하겠다. 기존 도로를 정비해 에코드라이브 코스를 개발하고,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전문 음식점과 푸드트럭을 마련하겠다. '꽃 대궐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을 복원하고 6차 산업을 육성하겠다. '꽃 대궐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호천이다."

◇민선 5기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면서 느낀 이시종 도정의 장·단점은

"성취를 위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도지사가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챙기기 때문에 직원들이 창의성과 소신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 소통의 부재가 문제다. 또한 선거를 오래하다 보니 피아(彼我)를 구분해 편을 가르는 도정을 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야권 단일화 관련 물밑 논의가 있나

"이렇다 저렇다 말 할 것은 없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의 장·단점은

"신 후보는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다. 젊고 패기 있고 활동적이며 열정이 많아 앞길이 창창하다. 젊은 나이에 지역발전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도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법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따라서 현장경험이 필요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우려가 된다. 어느 정도 경험과 경륜을 쌓은 뒤 도전하지 않은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제2경부 청주 경유와 중부 확장 동시 해결 방안은

"두 사안 모두 충북에 중요한 문제다. 그 동안 충북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무게를 뒀지만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안성~남이~동세종으로 이어지는 제2경부고속도로 원안이 우리 지역에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공약에서 밝혔듯이 제2경부고속도로가 남이분기점에서 안성을 거쳐 서울·구리·파주·개성·평양·신의주·단동으로 연결돼 한반도 평화고속도로가 된다면 남북경제교류의 대동맥 뿐 아니라 교류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충북을 지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충북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다."

◇강호축에 대한 생각은

"강호축의 핵심은 충북선 고속전철화다. 강호축을 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호남사람들이 오송에 들려 강원도에 갈 리가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충북 패싱이 두드러질 것이다. 우리가 강호축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고속전철은 운임이 비싸 물류가 아닌 단순 여객을 실어 나를 수밖에 없다. 강호축에 왜 연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반도 평화고속도로가 남북교류 및 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강호축보다 훨씬 실리적이다."

◇X자형 철도망 구축을 부정하나

"X자 축 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건 맞다. 다만 그것이 지역에 어떤 효과를 불러 오는지 생각해야 한다. 어느 것이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단지 강호축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우리 충북이 어떤 비전을 갖고 강원 및 호남과 어떻게 협의해서 무엇을 추구할지 먼저 정해야 한다. 아무런 대비 없이 세종시가 만들어지니 인구가 유출됐으며, 지역 건설업체들은 관련 사업도 참여하지도 못했다. X자 축을 주장하기 전에 관련 효과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주요 공약은

"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며, 품위 있고 행복하게 사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좋은 공약을 마련했다. 앞서 말씀드린 '꽃 대궐 프로젝트'는 상처받은 국토를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어 우리지역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이다. 또한 제천화재 참사에서 보듯 도민들의 안전은 최우선 돼야 한다. 현재 충북은 소방안전교부세 중 75%만 소방에 투자하고 있다. 저는 전액을 소방장비 보강 및 소방인력 확충 등에 사용하겠다. 소방본부도 조기에 신축하겠다. 이와 함께 도지사 직속의 소방방재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도민 안전에 필요한 인력·장비·예산 등을 직접 챙기겠다. 인구절벽이 도래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맘스 플라자'를 건립하겠다.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 쉴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탓에 개인들이 각자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용품, 예방주사, 상담 등 아이와 관련된 분야 뿐 아니라, 엄마들이 상호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및 프리마켓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도록 만들겠다. 학부모 부담을 덜기 위해 무상 교복 및 무상 친환경 생리대 지급과, 어린이 악기 은행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도 북부·남부·중부지역 간 불균형한 충북의 발전 형태의 균형을 잡겠다. 북부 출장소와 남부출장소를 균형발전사업단으로 개편하겠다. 균형발전특별보좌관을 신설해 도지사가 늘 챙기도록 챙기겠다. 앞으로도 발표할 좋은 공약이 많다."

◇163만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도지사를 바꾸면 충북이 새로워진다. '박경국'이 도지사가 되면 충북에 새 희망이 보일 것이다. 도민 여러분의 열망 뿐 아니라 불편 또한 잘 알고 있다. 그게 맞는 새로운 정책과 공약을 갖고 도민여러분에게 다가가 함께 소통한다면 이번 선거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 도민 품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뛰고 함께 호흡하며 웃고 울겠다. 도시자가 되더라고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충북만을 바라보며 도정을 펼치겠다. 편 가르지 않겠다. 열린 도정을 운영하겠다."

/ 정리=신민수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