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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약진'… SK하이닉스 시장 다각화 시급

애플·알리바바·구글 등
'시스템 반도체' 개발 매진
"AI 반도체 개발 나서야"

  • 웹출고시간2018.04.24 18:55:54
  • 최종수정2018.04.24 20:09:05
[충북일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순이익 3조1천213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시스템 반도체' 업계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어 시장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시각이다.

SK하이닉스가 D램,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에 해당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분기 매출액 8조7천197억 원, 영업이익 4조3천673억 원으로 순이익 3조1천213억 원(K-IFRS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

품목 별로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올해 초 D램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 성장이 예상됐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돼도,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외의 모바일 수요 약세를 보였지만,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돼 D램 평균판매가격은 모든 제품군이 고르게 올라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약세로 인해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첨단 신기술을 앞세운 후발 주자들의 시스템 반도체 관련 행보가 매섭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를 단순히 '기억'하는 데 그친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고차원 데이터를 '처리'한다.

시스템 반도체 중 최근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AI 반도체는 이미지와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한다.

AI반도체 시장은 국내 기업보다 국외 기업이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기존 반도체 기술로는 AI 기능을 원하는 만큼 구현하기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검색·이메일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2020년부터 자사 컴퓨터에 자체 AI 반도체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면서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최근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고 AI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내부 연구소인 '달마원'에서 AI 반도체 '알리 NPU(신경망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AI 칩 개발을 시작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아직 개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연구개발 방식이나 생산라인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쉽게 뛰어들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올리려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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