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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키워드 '블록체인' 충북은 지금 - ①블록체인의 현재

해킹 NO '완벽한 거래'를 꿈꾼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열풍으로 관심 집중
금융·유통업계, 안정성 확보 차원 상용화 심혈
"단순 기술 넘어 세상 바꿀 기반으로 접근해야"

  • 웹출고시간2018.04.16 21:00:00
  • 최종수정2018.04.16 22:30:16
[충북일보]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 투자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신종 가상화폐들도 연이어 등장했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등장 배경에는 '블록체인(Block Chain)' 이라는 기술이 있다. 단순히 가상화폐의 암호화 기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증권 거래 등 금융거래에서도 십분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본보는 3회에 걸쳐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고, 충북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 편집자

블록체인이 어떠한 기술이고 어느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지는 비트코인과 연결지어 이해하는 것이 쉽다.

블록체인의 사전적 의미는 '두 장의 링크 판 사이에 블록을 끼우고 이들을 핀으로 연결하여 만든 전동용 체인. 주로 짐을 옮겨 싣는 데에 쓴다(명사)'로 정리된다.

이를 가상화폐 기술에 접목시키면 '온라인에서 거래된 내역을 블록에 담아 거래자들 사이에 전송한다'고 볼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에서 기존 금융회사의 중앙집중형 서버가 필요치 않은 이유다. 단, 1대1(P2P) 거래라 할지라도 네트워크상에 참여한 모든 사용자들이 블록의 안정성을 검사하는 주체가 된다.

일례로, A가 B에게 가상화폐 거래를 요청했을 경우, 이 거래와 관련된 블록은 A와 B 뿐만 아니라 해당 가상화폐 네트워크상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이 과정에서 단 1건이라도 위조 흔적이 발견되면 거래는 중지된다.

위조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정보 상호 검증이 완료된 블록은 그 이전과 이후에 생성된 블록들과 함께 체인으로 결합된다.

이와 동시에 A와 B의 거래는 완료된다.

이처럼 거래 관련 블록들이 모이고모여 체인이 만들어지게 되고, 단일 블록의 변경이나 위조를 위해서는 네트워크상에 있는 모든 사용자의 블록 정보를 변경해야 하므로 해킹에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비트코인의 경우 10분에 한 번씩 블록에 기록된 내용을 검증, 해킹을 차단한다.

가상화폐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 운영되고 있는 분야는 △금융 △유통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분산성과 보안성을 활용해 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뢰도까지 끌어올리기에 최적화 된 분야다.

금융 분야 가운데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등에 떨어진 불' 수준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주식업계다. 이달 초 삼성증권의 사상 초유의 배당 사고와 관련해서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시스템을 구축하면 실시간으로 주식의 입고와 주문을 감지, 차단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증권 사고 당시 문제로 떠오른 '유령주식'은 애초에 방지 가능하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투자 유관기관들은 블록체인 연구와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앞서 지난 2월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활용 업무를 맡을 디지털 혁신팀을 신설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새로운 혁신기술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술혁신팀을 신설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4월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유통업계에서도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다.

지난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물류 서비스를 부산 지역의 어묵생산업체와 시범운영하고 있다.

부산의 어묵생산업체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수산물이 아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산 생선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했고, 이를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했다.

어묵의 원재료 수입국가와 생산 시기, 어묵을 만들기까지 나오는 데이터는 제품의 QR코드에 담기고 이 정보는 위조할 수 없어 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

금융은 물론 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물품이 블록체인 기술 적용 대상이다.

가상화폐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향후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블록체인을 단순히 암호화폐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기반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블록체인위원회를 만들어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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