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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피해내용 공개…유행열 강력 대응

언론에 당시 성폭행 미수 상황 자세히 묘사
시장후보직 사퇴 및 공개사과 등 거듭 요구
유 예비후보 "사실무근, 낡은 정치 산물 횡행"

  • 웹출고시간2018.04.12 21:32:45
  • 최종수정2018.04.12 21:49:40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미투'를 폭로한 A씨가 12일 언론을 통해 당시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A씨는 이날 본보 통화와 장문의 진술 자료를 통해 "의식적으로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시장후보로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며 "자꾸 옛날 힘든 기억이 살아나 방송에 나오거나 인터넷에 나오면 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화면이나 사진을 보면 온종일 기분이 우울했다"며 "직장을 다니거나 했으면 모르지만 그런 부도덕한 인간이 나와 내 딸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고 생각을 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1986년 4월초 대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을 때"라며 "유행열이 나를 눕히고 사랑한다며 키스를 했다. 그의 혓바닥이 뱀처럼 들어와 키스를 하고 가슴을 더듬는데 마치 뱀이 내 몸을 휘감는 것처럼 소름이 끼쳤다"며 "가장 믿었던 선배들의 모습에 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절망감에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세월동안 한순간도 그날의 기억을 잊어 본적이 없다. 그럴 때 마다 억지로 뭉개버리며 살아 왔다"며 "그러다 유행열을 고발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수많은 밤을 한숨과 눈물로 지새웠다. 그리고 내가 살기 위해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마지막으로 이 나이에 오랜 기억을 꺼내서 왜 힘들게 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다"며 "지금 말하지 않는다면 100년이 지나도 성폭력 가해자는 옛날 일이고 피해자는 오늘의 일이다"라고 했다.

A씨는 덧붙여 "유행열은 나에게 진심으로 공개 사과하고 시장후보직을 당장 사퇴하라"며 "그것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행열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당에 게시된 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저는 이번 일을 지지율 1위 유력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선거 방해 행위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아직도 낡은 정치의 산물이 횡행한다"며 "시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고 있는 사태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저를 대상으로 한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 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글쓴이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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