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송건호 선생, 고향 옥천에서 '한국언론의 師表'로 빛나다

4월7일 '62회 신문의 날'
지난 2016년 11월 기념사업회 발족
표지석 건립·생가터 정비 등 추진

  • 웹출고시간2018.04.05 20:53:23
  • 최종수정2018.04.05 20:53:38

송건호 선생 장남 송준용 씨 등이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생가 터에서 표지석을 제막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한국 언론인 사표 청암 송건호(1927∼2001·사진) 선생의 기념사업이 고향 옥천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옥천군과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11일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가 발족됐다.

늦은 감은 있지만 옥천사회 각계각층에서 뜻을 같이하는 인사로 구성하는 등 재 창립됐다.

이는 지난 2004년 민간차원서 발족한 후 중단 된지 12년만이었다.이 사업회는 우선 송 선생의 언론정신을 기리기 위해 생가 터에 표지석을 세웠다.

송 선생이 별세한 지 15년이 되는 2016년 12월 21일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생가 터에 옥천군으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아 표지석과 안내판을 설치했다.

표지석은 화강석 받침 위에 길이 90㎝, 높이 45㎝의 크기의 반원 형태의 오석 정면에 '참 언론인 송건호 선생 생가터'라 했고, 뒷면은 '옥천군과 청암 송건호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세우다'로 했다.

정비사업이 추진될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송건호 선생 생가 터.

ⓒ 손근방기자
올해부터는 송 선생의 생가 터 정비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송 선생의 장남인 준용(57) 씨가 부친이 생활하던 군북면 증약리 331의 4, 1천21㎡ 대지를 기부채납 의사를 전해와 이 터에 지어져 있는 목조 슬레이트지붕 단층주택 57.85㎡와 목조초가지붕 단층창고 18.18㎡를 군이 매입하면서 전격 이루어졌다.

군은 1회 추경에 송 선생 생가 터 정비사업비 8천만 원이 확보됨에 따라 주택과 창고를 철거하는 등 부지를 정비하게 된다.

부지정비는 추후 생가복원이나 기념관 건립 등을 예상해 평탄작업을 한 후 배수로와 조경석 설치, 잔디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특히 기념사업회는 송 선생의 일대기를 읽기 쉽게 만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는 송 선생의 언론인 시절 활약상을 만화로 만들어 옥천군민과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선생의 언론정신을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송건호 선생.

이처럼 고향에서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청암 선생은 언론민주화운동을 통한 참 언론인으로 평생을 생활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고문 후유증으로 말년에 고생하다 2001년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1953년 대한통신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에 몸담은 청암은 조선일보, 한국일보, 자유신문 등의 외신기자로 근무했다.

40년이 넘도록 언론계에 몸담은 선생은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사임하고 1984년 해직언론인들이 중심이 돼 만든 민주화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월간 말을 발행했다.

이어 6월 항쟁이 끝난 후 지인들의 뜻을 모아 한겨례 신문을 창간하게 된다. 선생은 참 언론인으로서 현대 언론사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정부는 선생에게 1999년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고 사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7일은 62회 신문의 날이다. 이날을 즈음해 뼛속까지 참 언론인이었던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다시 한 번 의미를 되새겨 본다.

이인석 기념사업회장은 "한국 언론사에 한 획을 그은 참 언론인으로 존경받는 선생이 옥천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올해부터는 선생의 생가터 정비 사업을 추후 기념관설립 등을 예상해 부지정비를 하게 되고 이어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활약상을 만화로 제작해 군민과 청소년들이 알기 쉽고 읽기 쉽게 할 계획이며 묘소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