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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관계집중의 달' 유명무실

도교육청, 3월 새학기 행정업무 최소화
일선학교 교육·연수 14번 업무가중 여전
"말 따로 행동 따로 행태 이해 안가" 비판

  • 웹출고시간2018.04.04 21:11:46
  • 최종수정2018.04.04 21:11:57
[충북일보] 충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도내 일선학교가 각종 교육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신학기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한 '3월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 운영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5일까지 한달동안 도내 교육계에서 교장이나 교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이나 연수가 모두 14번에 4천270명이 참여했다.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교육지원청 주관 하에 3월에 교장, 교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회의가 8번이나 열렸다. 이는 100명 이상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만 계산한 것으로 30명 이하의 소규모 회의 등을 합치면 더 늘어난다. 4월 첫째 주는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교육과 연수가 이어진다.

충북도교육청은 일선학교에서 새 학기 교육활동에 집중하도록 3월을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 학교구성원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3월에는 과다한 행정업무와 회의·출장을 최대한 줄인다고 발표까지 했다.

또한 각 교육기관에서도 업무담당자 대상 회의·출장 및 각종 연수는 3월을 피해 2월과 4월 이후에 실시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우 교육감도 2월 월례조회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 수업과 관계집중이라는 취지를 살려달라"고 강조하며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월 즈음 공문발송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 여전히 출장 등으로 인한 업무가중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3월에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교육·연수는 흡연예방교육, 청렴연수, 학교장 연찬회, RCY학교장 간담회 등 4번이나 열렸다.

특히 학교장을 대상으로 한 청렴연수는 3월 본청 주관에 이어 4월에는 지역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연이어 열렸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6일 고위직공무원 청렴특별교육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었다. 이 교육에는 도내 초중고 교장 등 560명이 참석했다. 도내 한 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학교장 회의를 열어 개회식 30분을 제외하고 청렴연수만 2시간 동안 진행했다.

또 같은 날 교장과 교감이 오전·오후로 나눠 연수를 받기도 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 3일 교(원)장으로 대상으로 감정코칭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A교장은 "3월을 수업과 관계집중의 달로 정한 것은 일선학교 관계자들이 교육에 집중하라고 한 것 같다"며 "말따로 행동따로인 도교육청의 행태가 이해가 안간다"고 꼬집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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