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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제주'로, 고액 연봉자는 '세종'으로 가는 시대

인구 대비 차량 수,평균 연봉 최하위인 제주가 1위
연봉 8위→2위 급등한 세종은 인구 대비 차량은 8위
연봉 3위 서울,인구 대비 차량 수는 시·도 중 최하위

  • 웹출고시간2018.04.04 15:47:05
  • 최종수정2018.04.04 15:47:05

2017년말 기준 시도 별 주민 1인당 차량 등록대수

ⓒ 행정안전부 '내고장알리미(www.laiis.go.kr)'
[충북일보=세종]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종과 제주의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지면서 이 말은 바뀌고 있다.

'현대판 말'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의 인구 대비 숫자는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에는 고액 연봉자가 많이 몰린다. 기자는 행정안전부 내고장알리미(www.laiis.go.kr) 및 국세청 자료(2017년 국세통계연보)를 바탕으로 지역 별 인구 대비 차량수 및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를 비교, 분석했다.

◇대도시일수록 차량 보유율 낮아

2017년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2천252만8천295대, 주민등록인구는 5천174만4천948명이었다.

따라서 주민 1만명 당 평균 등록차량은 4천353대(차량 1대당 2.3명)인 셈이다.

인구 대비 차량 수는 지역 별 격차가 매우 컸다.

우선 17개 광역지자체(시·도)의 경우 섬 지역인 제주가 7천693대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서울(3천145대)의 2.4배에 달했다.

제주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전남(5천239대) △경북(5천173대) △인천(5천123대) △충남(5천13대) 순이었다.

반면 서울 다음으로 적은 지역은 △부산(3천825대) △경기(4천203대) △대전(4천375대) △광주(4천427대) △대구(4천662대) 순이었다.

4천877대인 세종은 많은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의 경기를 제외한 도(道)지역은 많았고, 인천과 세종을 제외한 특별·광역시 지역은 적었다.

농촌지역이 많은 9개 도가 도시 비율이 높은 8개 특별·광역시(4천393대)보다 811대(18.5%) 많은 5천204대였다.

이런 차이는 기초지자체(시·군·구)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농촌 지역 비율이 높은 군이 5천415대로 가장 많았고, 대도시 자치구가 4천6대로 가장 적었다. 인구 50만명 미만인 일반시는 중간인 4천45대였다.

같은 군 지역 간의 차이도 컸다.

전남 보성군은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만9천943대(주민 1명당 평균 약 2대)에 달했다.

반면 경남 남해군은 4천257대로 가장 적었다.

보성군에 사람보다 자동차가 더 많은 것은 군청이 적극 나서서 영업용 차량인 렌터카를 대거 유치했기 때문이다.
◇차량 보유율 1위 제주, 평균 급여는 최하위

2017년판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6년 기준 전국 근로소득자의 평균 급여액은 3천360만 원이었다.

시·도 별로는 △울산(4천96만 원) △세종(3천888만 원) △서울(3천781만 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2천866만 원) △인천(2천969만 원) △전북(3천17만 원) 순으로 낮았다.

인구 대비 차량 수가 가장 많은 제주가 평균 급여는 최하위인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지역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울산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15년(4천102만 원)보다 6만 원(0.15%) 줄었다.

세종은 인구 증가율과 마찬가지로 평균 급여액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 출범 첫 해인 2012년에는 2천816만원으로,전국에서 중간 정도인 8위였다. 당시 울산(3천840만원)에 이어 2위였던 서울(3천327만원)과의 차이는 511만원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서울(3천635만 원)보다 44만원 많은 3천679만 원을 기록, 2위로 올라섰다.

세종시 근로소득자의 평균 급여가 급상승하는 것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정부출연기관 연구원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정부출연기관 소속 1만 8천여명이 근무 중이다. 내년 8월까지는 행정안전부(1천444명)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777명)도 각각 서울과 과천 정부청사에서 세종으로 이전, 고액 연봉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 보유율,경제력과는 거의 무관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차량 보유율은 경제력과는 거의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대중교통수단이나 교통 체증,주차장 확보율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서울·부산 같은 대도시나 도시가 밀집된 경기도는 인구 대비 차량 수가 최하위권이다.

인구밀도가 높아 대중교통수단이 잘 발달된 반면 체증이 심해 승용차를 이용하면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제주도는 교통체증이나 주차난은 육지보다 덜 심하다.

이에 따라 차량을 소유하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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