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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검증 Vs 의미 없다 '토론회' 둘러싼 기싸움

오제세·신용한 공개적 제안
이시종·박경국 미온적 태도

  • 웹출고시간2018.04.02 21:02:58
  • 최종수정2018.04.02 21:03:11
[충북일보]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충북지사 출마예정자들이 '정책토론회'를 놓고 때 아닌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책토론을 제안하는 쪽에서는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경쟁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세를 퍼부을 심산이다.

반대로 제안을 받는 쪽은 정책토론 참여에 따른 실익도, 이유도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이시종 지사의 역점 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규정한 뒤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무예마스터십은 이 지사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충북도는 2회 대회를 앞두고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오 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 의원은 "지난 2016년 국민체육공간 기금 지원사업 평가에서 무예마스터십은 거의 꼴찌인 45위로 부진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 지사가 이 대회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 그 당위성에 대해 공개 토론해 본자"고 제안했다.

당내 경쟁에서 공세적인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지사는 "무예마스터십을 단순히 행사, 이벤트 하나로 보면 안 된다"며 "무예마스터십을 통해 무예문화산업, 무예제조산업 등 무예와 경제를 접목시키는 장기적으로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예마스터십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며 오 의원의 공개 토론 제안에 거부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수세적인 위치에 설 게 뻔한 이 지사 입장에서는 토론회 제안에 응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도 경쟁자들을 정책토론회의 장으로 호출하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달 22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를 상대로 '권역별 야당 합동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책 대결을 펼치자는 게 신 예비후보의 제안 이유다.

신 예비후보의 토론회 제안은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박 예비후보는 "야당 후보끼리의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거절했다.

이에 신 예비후보는 이번엔 여야 모든 후보가 참여한 합동 토론회를 열자고 다시 제안했다.

신 예비후보는 "충북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누구인지 당당하게 유권자들에게 검증 받자는 것인데 무엇이 두려워 회피하냐"며 참여를 독촉했다.

그러나 역시 다른 주자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지사의 한 핵심 참모는 "오 의원이나 신 예비후보가 요구하는 토론회는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며 "토론회에 참여할 명분과 실익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4명의 주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도 경선을 앞두고 몸이 달았다.

컷오프 위기감이 커지자 각 후보들은 잇따라 토론회를 제안하며 존재감을 키우려 하고 있다.

정정순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 "민주당 최종 투표(여론조사)에 앞서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 인물에 대해 파악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후보 4명의 합동 정견과 정책토론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1일 이광희 예비후보도 자료를 통해 "정 예비후보의 정책토론 제안을 환영한다"며 "정책토론회는 청주시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후보나, 근거가 부족한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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