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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몸 바친 靑春… 기억에서 사라진 勇士

23일 3회 서해수호의 날
제2연평해전·천암함 피격·연평도 폭격으로 수십명 희생
'남북화해모드'에 추모분위기 없어
"정치목적 이용 현실 안타까워… 北 화전양면전술 경계 필요"

  • 웹출고시간2018.03.22 21:00:00
  • 최종수정2018.03.23 09:20:37
ⓒ 충북북부보훈지청
[충북일보] 국가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용사들에 대한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과 남북정상회담 확정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 정세가 완화모드에 접어들자 '3회 서해수호의 날'은 더욱 퇴색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기습 도발인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폭격 등으로 조국을 지키다 숨진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이날로 지정된 이유는 세 사건 중 전사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이 2010년 3월 26일 금요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이로 인해 승조원 104명 중 40명의 군 장병이 전사하고, 6명이 실종해 북한의 도발로 인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에 대한 국민적 추모 물결도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2일 청주지역 곳곳에는 '천안함의 진상을 밝혀 달라'는 플래카드만 나풀거렸다. 수년이 흐른 현재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플래카드를 바라보던 한 청주시민은 "젊은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 군복무를 하다 전사했는데 현재까지도 정치적 목적으로만 이용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사건 직후 대규모 진상조사를 벌여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무엇을 더 밝히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천안함 피격과 같은 해 11월 23일. 평화롭던 연평도에 북한의 포격이 시작됐다. 170여발에 달하는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졌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북한이 남한을 향해 대규모 포격을 가한 첫 번째 사건이다.
 
이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언론에 비친 참혹한 연평도의 모습에 국민은 격분했다.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해 국민 여론은 강경대응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강경대응은 없었다.
 
세 사건 중 가장 오래된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우리나라와 터키의 경기로 인해 당시 분위기는 평화와 환희, 흥분의 찬 모습이었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축구 경기에 국민은 열광했다. 반면, 군 장병들은 조국수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참전했던 참수리 357호 고속정이 예인 도중 침몰, 6명의 승조원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시민 김규형(32)씨는 "최근 남북이 화해모드로 가는 모습이지만, 북한 도발로 숨져간 젊은 청춘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연평해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북한은 화전양면전술에 능하다"며 "우리의 젊은 청춘들이 산화한 전쟁의 역사를 정쟁도구로 전락시켜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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