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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 간부 주유소 사업자 선정 개입…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30여년 근무 지역 유명인 A국장
금품 수수 혐의 내사 도중 잠적
공단 "이 문제 전혀 몰랐다"
충북도, 부실 관리 논란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8.03.18 20:00:00
  • 최종수정2018.03.25 15:22:00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청사 내 주유소.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청주] 지난 5일 이후 잠적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A국장의 금품 수수 혐의를 두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 측에 따르면 A국장은 청주산단관리공단에서 가장 오래 근무(30여 년)했으며, 주유소 임대업체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매월 200만 원 정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산단관리공단은 직영으로 운영해 온 B주유소를 지난 2006년 임대로 전환했고, 현재까지 한 업체에게 운영을 맡기고 있다.

A국장이 임대 업체에게 주유소 사업자를 추천하고, 그 대가로 뒷 돈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 C씨는 "공단 청사 내 주유소는 공단을 잘 아는 사람이 운영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업자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 밝혔다.

공단은 A국장의 혐의에 대해 개인간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다.

C씨는 "경찰이 지난 8일까지 A국장에게 조사에 필요한 관련 서류들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A국장이 행적을 감추자 지난 14일 경찰이 공단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전까지 이 문제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국장의 혐의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공단은 부실한 운영과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A국장이 10년간 뒷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사장과 전무이사 등 A국장보다 높은 직위의 임원 뿐 아니라 내부 관계자 누구도 A국장의 비위를 몰랐다는 사실 자체가 부실한 관리·운영의 고착화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산단관리공단의 이사장과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은 선출직 만큼, 30여 년간 공단에 근무한 A국장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했을 개연성 또한 크다.

청주산단관리공단을 관리하는 충북도는 A국장의 혐의에 관한 언론 보도 이후인 지난 16일 단을 찾아 A국장의 혐의와 관련된 조사했다.

도 관계자는 "혐의가 제기 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청주산단관리공단 A국장이 공단 청사 내 B주유소로부터 금품을 받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였다.

이에 A국장은 지난달 20일께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5일까지 근무한 뒤, 현재 자취를 감춘 상태다.

취재진은 A국장의 휴대전화번호로 전화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안내멘트가 나올 뿐,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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