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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統·黨心 누구 손에

지방선거 충북 표심 어디로 下 청주시장 3대 관전 포인트
진보성향 짙고 유권자 많은 오창지역 최대 격전지 부상
與,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 러닝메이트 따른 변수 예상
여야 공천경쟁 과열… 당내 이전투구 분위기 감지

  • 웹출고시간2018.02.25 20:00:00
  • 최종수정2018.02.25 20:00:00
[충북일보] 청주시장 후보는 그야말로 난립이다.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 2명 등 10여 명에 달하는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창 민심 잡아라

지난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옛 청원지역에서 승패가 갈렸다.

당시 재선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청주지역에서 근소한 차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승훈 후보를 앞섰다.

청주지역 2곳 선거구(상당·흥덕)에서 한 후보는 277표 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이 후보는 청원지역에서 5천532표 차로 한 후보를 제쳤다.

당시 읍면동별 개표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오창지역의 진보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오창은 청원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오창은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이 후보는 오래 전부터 오창에 소재한 교회에 다녔고, 주민들과의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자랑했다.

하지만 오창 민심은 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청원 13개 읍·면 가운데 이 후보는 오창을 제외하고 12곳에서 모두 이겼다.

오창지역 1만7천420 투표수 가운데 이 후보는 8천34표를 얻은 반면, 한 후보는 9천143표를 득표했다.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도시 규모가 날로 확장되면서 오창 주민들의 진보적 성향도 짙어지고 있다.

이런 오창의 민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마케팅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케팅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친박(친박근혜)', '여당', '친정부' 인사라는 점을 어필했다.

당선증을 거머쥔 이승훈 전 시장 역시 친박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에서 '친정부', '친문 마케팅' 조짐이 엿보인다.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연철흠 충북도의원도 친문 인사인 노영민 주중대사의 최측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향후 지사·시장 러닝메이트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은 친문계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지사는 '비문', 시장은 '친문'으로 구성, 계파 균형을 맞추는 셈법도 가능하다.

그러나 친문 마케팅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유권자들은 과거 초라하게 막을 내린 친박 마케팅을 경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기로에 서자 그동안 친박을 자처하던 정치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등을 돌려 버렸다.

◇당내 파열음 기류

선거 때마다 여야 정치권은 공천권 경쟁에서 비롯된 후폭풍으로 골치를 썩는다.

당내 경쟁은 때로는 흥행을 몰고 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갈등의 골만 깊어진 채 자멸의 길로 치닫곤 한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이전투구에 시달렸다.

청주 서원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3곳에서 당내 갈등에서 비롯된 탈당과 독자 출마 사태가 빚어졌고, 결국 스스로 표를 갉아먹는 결과를 낳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당선증을 헌납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 역시 당내 갈등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5명에 달하는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민주당은 벌써부터 '타이틀'과 '지역 기여도' 등을 놓고 서로 헐뜯는 기류가 흐른다.

한국당도 아직 수면 아래에 있을 뿐 당내 경선에 대한 불만이 싹트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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