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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조(元祖)' 자료, 세종시청에서 볼 수 있다

충북대 박병호 교수 '행정수도 백지계획 보고서' 기증

  • 웹출고시간2018.02.18 17:21:40
  • 최종수정2018.02.18 17:21:42

충북대 박병호 교수가 세종시에 기증한 '행정수도 백지계획 보고서' 원본.

ⓒ 세종시

박병호 교수

[충북일보=세종] 충북대 도시공학과 박병호(64) 교수가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白紙計劃) 보고서' 원본 19권을 최근 세종시청에 기증했다.

1978~79년 발간된 보고서에는 현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원조(元祖)'라 할 수 있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박 교수는 백지계획이 추진될 당시 정부가 만든 '중화학공업추진위원회 실무기획단'에 소속돼 실제 연구에 참여했다고 한다.

세종시는 이들 보고서를 보람동 시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하는 한편 전체 내용을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세종시 탄생과정 기록관)에도 올려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한양대에서 건축공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0년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작성된 백지계획에 포함된 '장기 행정수도 종합계획도'.

ⓒ 국가기록원
☞백지계획=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직속 조직인 중화학공업추진위 실무기획단의 '비밀 프로젝트'로, 1977년 11월 작성됐다. 입법·사법·행정부와 함께 유수의 대학도 함께 지방 행정수도로 옮긴다는 계획이었다. 모든 것을 백지에서 논의하고 검토한다는 의미에서 '백지계획'이란 이름이 붙었다.

당시 마련된 행정수도 계획안은 2개였다.

1안은 격자형 도로망을 주축으로 도시의 주요 영역을 구분한 '계획형 도시'였다. 도시 중앙 북쪽에는 중앙청, 동쪽에는 국회, 서쪽에는 사법부 등 행정지구, 남쪽에는 업무 및 상업지구를 각각 두도록 설계했다. 위치는 천안, 진천, 공주, 논산, 보은 등 충남·충북 10개 지역을 후보군으로 둔 뒤 최종적으로 공주시 장기면(현 세종시 장군면)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시절 행정수도와 현 행복

ⓒ 다음지도
2안은 '동심원형'으로 중앙광장 주변에 행정,업무,문화 기능을 배치하고 주변에 주거지역을 두는 것이었다.

도시 형태는 옆으로 긴 타원형으로 현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비슷했다. 단지 도시 중심을 현 국무총리실에서 서쪽으로 5km쯤 떨어진 장군면에 두도록 돼 있었다.

도시 가운데에 중앙청,대법원,국회 등 입법·사법·행정부가 모두 모여 있고.북쪽 국사봉 서쪽 기슭에 대통령 관저가 위치하는 방안이었다. 시청도 도시 중앙에 위치,현재의 서울과 관공서 배치 형태가 비슷했다.

하지만 150여명의 국내·외 전문인력이 투입돼 2년여의 연구 끝에 마련된 백지계획은 갑자기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추산만으로도 5조 원의 건설비가 필요했던 만큼,국방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후 1979년 10ㆍ26 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결국 백지계획은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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