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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꽁꽁' 길은 '미끌'… 불법주차에 차도 사람도 아찔

도심 이면도로·골목길 불법주차로 좁아져
제설작업 막아 빙판길 접촉사고 우려도
청주시 관계자 "시민 자발적 협조 필요"

  • 웹출고시간2018.02.12 21:00:00
  • 최종수정2018.02.12 21:00:00

이면도로(청주시 내덕동)에 불법주차된 차량 주변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초기 대응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불법주차가 여전히 만연하면서 눈이 쌓인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이면도로와 골목길이 불법주차 차량으로 좁아지면서 차량 접촉사고 위험이 높이지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강 모(29·청주시 봉명동)씨는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출근을 하던 중 불법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원래 2차선 도로였던 길 양쪽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좁아진 길을 통과하다 미끄러진 탓이다.

강씨는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졌지만 길이 너무 좁아 피할 곳이 없어 주차된 차량을 박았다"며 "밤새 눈이 내린 오늘(12일)은 차를 두고 출근할 지 고민했지만 업무 상 차량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주차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눈이 오는 날마다 똑같은 걱정을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때문에 좁아진 이면도로(청주시 내덕동)를 차량 한 대가 천천히 지나고 있다.

ⓒ 신민수기자
12일 찾은 한 초등학교(청주시 우암동) 앞에서는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나온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급정거를 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차량의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빙판길에서 벌어진 일이라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보행자들도 겁이 나긴 마찬가지다.

불법주차로 좁아진 얼어붙은 골목길에서 차량을 만나면 혹시 차량이 미끄러져 부딪히지는 않을까 움찔하기도 한다.

불법주차는 내 집·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나선 시민들과 지자체의 제설작업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김 모(31·청주시 복대동)씨는 출근 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앞 눈을 치우려 했지만 불법주차된 차량이 있어 차량 아래에 있는 눈을 치울 수 없었다.

김씨는 "나 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업체들도 불법주차 때문에 제설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 때 눈을 치우지 못해 눈이 얼까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제설작업이 주로 이뤄지는 밤 시간대, 간선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간혹 있어 완벽한 제설작업을 방해한다"며 "불법주차 차량에 제설제가 튀어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불법주차를 모두 막을 수 없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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