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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지지부진… 동계올림픽 특수 '길 잃은 충북'

강원도 연계 교통망 구축 지연
동서고속道 제천~삼척 미착공
예타조사서 편익분석 낮을 땐 추진동력마저 상실
"올림픽 이후 상황 대비 계획 점검·수정 필요"

  • 웹출고시간2018.02.11 19:30:00
  • 최종수정2018.02.11 19:30:00
[충북일보] 쇼트트랙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 나오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며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져다준 '88서울올림픽'과 달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효과를 충북에서 체감하기란 쉽지않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2년 6월 착공한 경강선은 5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경강선 개통으로 강릉역에서 서울역까지 114분, 청량리역까지는 86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반면 충북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찌감치 계획한 SOC 구축사업이 더뎌지면서 정작 잔칫날 함께 분위기를 낼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충북도와 강원도는 지난 2011년 7월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평창으로 확정하자 같은 달 19일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개최지가 확정된 후 광역도 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은 이 협약이 처음이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당시 협약서에 △국내외 홍보활동에 공동 노력 △안중~삼척 간 고속도로, 충주~원주 간 철도, 청주~제천~평창 간 고속도로 건설 등 연계교통망 조기 건설 △중부내륙권 관광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 △동계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 스포츠교류 강화 등 모두 6개안을 담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지역 현안인 강원도와의 연계교통망을 구축하려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는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연계도로망 중 하나인 경기 평택~충북 제천~강원 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은 미완성 상태다.

동서고속도로(250.4㎞)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평택~충주 구간(103.3㎞)이 단계적으로 개통된 데 이어 2015년 6월 30일 충주~제천 구간 23.9㎞ 등 127.2㎞가 개통됐지만 나머지 제천~삼척 간 123.2㎞는 아직 착공되지 않고 있다.

제천~단양~영월 구간(30.8㎞)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2018년 1차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대상사업에 포함됐지만 영월~ 삼척 구간(92.4㎞)은 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나 착수하게 될 제천~단양~영월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비용편익분석(B/C)결과가 낮게 나오면 추진동력을 잃게 된다.

청주와 충주, 제천을 잇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는 2004년 기획된 후 13년 만에 겨우 착공에 들어갔다.

사업구간 중 1공구(청주 북이~음성 원남) 23.1㎞는 지난해 5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4년 12월까지 진행된다.

2공구(음성 원남~충주 주덕) 13.3㎞와 3공구(충주 주덕~중앙탑)는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4공구는 설계 중으로 올 하반기 설계 작업이 종료된다.

'강호축' 구축사업의 핵심이기도 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충북선 철도 노선의 선형을 개량해 기존 속도(120㎞/h)를 최대 230㎞/h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도는 사업이 완료될 경우 평창올림픽 투자 시설에 대한 충청·호남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착공까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 알 수 없다.

도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계올림픽과 맞춰 도로, 철도 등 연계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은 것은 정부와 자치단체장, 정치권에서 복기할 필요가 있다"며 "올림픽이 끝난 '포스트 평창'에 대비해 달라질 여건에 맞춰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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