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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인協 전 회장 징계위 회부 '내홍'

전횡·공금 유용 '논란'
징계위 회부 초유의 사태
"돈에 얽혀 질서 어지럽혀
협회 정화되는 계기되길"

  • 웹출고시간2018.02.04 21:12:05
  • 최종수정2018.02.04 21:12:05

2018 충북문인협회 정기 대의원 대회가 지난달 27일 증평문화원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 문학을 대표하는 단체인 충북문인협회(회장 유제완)가 전임 회장의 전횡, 공금 유용 등이 드러나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특히 공금을 유용한 전임 회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협 회원들에 따르면 전임 회장 A씨는 재임 기간 중에 충북문학상 운영비 1천여만원 중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200만원을 빼내 유용했다.

이같은 사실을 안 현 임원진이 1차 통지서와 2차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자 뒤늦게 전액 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금 유용 사실은 전 회장과 현 임원진이 업무를 인수 인계한후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충북문학상 운영비 1천여만원 중에 200만원을 유용했다면 충북문학인대회, 충북문학 발간 등 지원 사업과 행사비 3천여만원 중에서는 더 많은 돈을 유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회계를 감사해 온 감사들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전임 회장 B씨는 회원 자격을 규정한 정관 제6조와 제19조를 대의원대회 결의없이 임의로 개정하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정관에도 없는 '전임 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추대한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어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 정관은 논란 끝에 대의원 대회에서 재개정, 옛 정관대로 원위치 됐다.

이처럼 전임 회장들의 독선과 전횡으로 충북문인협회에 먹칠을 하자 회장단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원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원로 회원 C씨는 "맑은 영혼으로 글을 써야 하는 문인들이 권력이나 돈에 얽혀 질서를 어지럽히고, 양심을 팔아 먹는 것을 보면서 참담하고 분노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문인과 문인협회 임원진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 D씨는 "문인들이 언제부터 본래 사명인 글 쓰는 일을 게을리하고 부정과 부패에 물들었는지 가슴아프다"고 말하고 "글만 쓰는 순수 문인들이 많이 나타나 충북문협이 새롭게 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금 유용으로 말썽을 빚은 A 전 회장에에 대해서는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이나 자격정지, 견책 등의 징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상황으로는 제명,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가 유력해 보인다. 징계는 정관 제10조에 따라 본회 사업을 방해한 때, 본회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해를 끼쳤을때 제명,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 견책의 경징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A씨의 경우 회장으로써 공금을 유용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업무 방해, 명예 훼손 등의 혐의가 짙어 제명 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유제완 회장은 밝혔다.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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