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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호 1·2번 눈치작전

民, 현역 10여명 지선 후보 차출 다수당 위태… 전략공천 강행
韓, 원내 1당 탈환 앞두고 균열조심
國, 분당 후 3·4번 경쟁도 치열

  • 웹출고시간2018.01.29 21:11:34
  • 최종수정2018.01.29 21:11:34
[충북일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정치권이 딜레마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포진돼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포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위기 극복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에 따른 당내 균열 조짐도 만만찮다.

오는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여야 후보군의 물밑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는 인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짙어진 가운데 4선 중진의 오제세(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이 경쟁에 합류했다.

청주시장 후보군도 각양각색이다.

한범덕 전 시장부터 연철흠·이광희 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부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북수장과 수부도시인 청주의 후보군이 쟁쟁한 인물들로 구성된 겉모습과 달리 민주당 내 분위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제세 의원과 같은 현역들이 출마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현역 의원은 오 의원을 비롯해 양승조(충남 천안병)·우상호(서울 서대문구갑) 의원 등이다.

박영선(서울 구로구을)·민병두(서울 동대문구을)·전현희(서울 강남구을)·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시장, 대전시장, 전남지사, 제주지사 등에도 현역 의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들 현역이 단체장으로 선회할 경우 민주당은 원내 1당 지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 121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당(118석)과 단 3석 차이다.

현역 출마에 따른 원내 1당의 지위를 한국당에 넘겨줄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최근 기초단체장 전력공천 여지를 둬 지역 내 후폭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후보군이 우후죽순 늘어난 청주시장 출마 예상자들 사이에서는 노골적으로 전략공천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현역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당은 원내 1당과 함께 선거에서 '기호 1번'을 획득할 수 있는 호재를 맞게 된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후보 기근을 겪어온 한국당은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찍었다.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지방선거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이를 두고 당내 갈등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당은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을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에, 청주시장 출마가 유력한 김양희 충북도의장을 청주 흥덕당협위원장에 각각 낙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본선 주자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는 판단을 내렸겠지만, 지역 내에서는 지역 사정과 여론 등을 등한시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제3지대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한때 파란을 일으키며 40석 이상의 국회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현재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전 대표와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내분은 지분 쟁탈전으로 비화되면서 기호 3번을 놓고 때 아닌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주자 선정을 위한 로드맵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여야 모두 딜레마 아닌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라며 "여야의 기호 쟁탈전도 본격화될 조짐인데다 당 안팎에서는 내분 요인도 싹트고 있어 선거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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