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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14 16:59:50
  • 최종수정2018.01.14 16:59:50
[충북일보] '가냘픈 바람에 쉬 흔들리며/흘린 눈물이 불꽃으로 타오른다/희미한 불빛에 몸 맡기며/버려진 손들이 들불 되어 타오른다.'(시 '들불이어라 강물이어라' 중에서)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신언관씨가 시집 '낟알의 숨(사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1995)', '그곳, 아우내강의 노을(2015)'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됐으며 '달빛', '낟알의 숨' 등 모두 62편의 시가 담겨있다.

시 '낟알의 숨'에서 신씨는 '양손으로 떠받들어 빌었던 낟알이/ 맥없는 병든 몸으로 변하고 있다'며 꽃이 예감하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이 땅의 현실을 비판했다.

시 '들불이어라 강물이어라'에서 '들불'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저항과 혁명의 상징이 된다.

불의에는 불의 언어로, 아픔에는 꽃의 언어로, 시구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넉넉한 애정이 묻어난다.

문학평론가인 황정산 시인은 신씨의 시를 '꽃이고 불인 언어로서의 시'라고 평가하면서 '시를 쓴다는 것은 바로 언어를 통해 혁명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작가의 말을 통해 "망설이지 않고 표정 하나 거리낌 없이 세 번째 시집을 내놓는다. 살아온 세상에 당당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1955년 청주에서 태어난 신씨는 서울대학교 농업대학 졸업 후 전국농민회총연맹 초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현재 고향인 청주 오창읍 성재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한국가톨릭농민회 청주교구 생명농업실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27쪽, 1만 원.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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