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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위 빙어낚시 '목숨 건 강태공들'

옥천 대청호·저수지 얼음 두께 고작 7~8㎝ 불과
한파 누그러지자 낚시꾼 100여명 몰리며 북새통
출입통제 외면… 농어촌公 관할 저수지는 방치

  • 웹출고시간2018.01.14 21:03:56
  • 최종수정2018.01.14 21:03:56

지난 13일 빙어 낚시꾼들이 몰린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에 출입을 제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청호 얼음두께는 7~8㎝에 불과해 얼음이 깨질 경우 물에 빠질 위험이 높지만 시민들은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무시한 채 호수 위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대청호와 저수지에 빙어를 잡으려는 겨울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한파가 몰아쳤어도 얼음두께는 고작 7∼8㎝에 불과한데다 수심 깊은 호수 중심부는 얇아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옥천 대청호에 겨울 낚시꾼들이 몰려 빙어를 잡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추위가 누그러진 주말인 13일 옥천읍 수북리 대청호에 100여명 넘는 낚시꾼들이 찾아와 얼음을 깨고 빙어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때문에 호수주변은 이들이 타고온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30∼40명 정도가 대청호에서 빙어낚시를 했다.

옥천군이 대청호 주변에 플래카드를 걸고 위험을 알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상황이 이쯤되자 옥천군 안전총괄과는 12일부터 위험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호수주변에 걸고 인원까지 배치하는 등 통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깨질 위험이 있으니 얼음판에 들어가지 말라는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 수심 얕은 곳을 골라 손맛을 보겠다는 낚시꾼들과 숨박꼭질을 했다.

안전총괄과 윤정준 안전관리팀장은 "호수 가장자리는 꽝꽝 언 듯해도, 수심 깊은 곳은 아직 살얼음 상태"라며 "발을 헛디디거나 여러 명이 한곳에 몰리면 깨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일대 호수는 수심 4∼5m가 넘는 곳이 많아 자칫하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얼음두께가 적어도25㎝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주말인 13일 호수로 이어지는 진입로 주변 400여m에 출입을 막는 안전펜스까지 설치했고 배치한 8명의 안전요원은 대형 확성기를 이용한 안내방송도 강화했다.

이처럼 옥천군이 대청호 출입을 강화하자 낚시꾼들은 발길을 돌려 관내 일부 저수지로 장소를 옮겼다.

옥천 개심저수지에도 겨울 낚시꾼들이 찾아와 빙어를 잡고 있다.

ⓒ 손근방기자
실제로 지난 13일 오후 이원면 개심저수지에는 40∼50명정도가 빙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서 맡은 저수지는 관리하는 사람조차 없이 방치됐다.

이진희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한파로 얼음이 얼기는 했지만, 아직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호수주변에 안전펜스를 치고 인원을투입해 위험을 알리고 있다"며 "낚시꾼들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공무원을 증강 배치했으며 행정력으로 낚시꾼 통제가 어려울 경우 경찰 등과 협의해 차량진입을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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