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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마케팅' 블루칩이냐 도돌이표냐

한국당, 과거 선거철 마다 '이전투구' 낭패
'공천=당선'? 민주당, 과당 경쟁 위험수위
'친박 마케팅'이어 '친문 마케팅' 조짐도

  • 웹출고시간2018.01.08 21:24:09
  • 최종수정2018.01.25 14:27:30
[충북일보] 6·13지방선거를 앞둔 충북 정치권에 과거 구태 정치 행태가 되풀이될 조짐이다.

10년 만에 정권을 창출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도자 마케팅을 통한 민심 몰이에 나설 태세다.

보수의 붕괴를 자초한 자유한국당은 반면교사는커녕 또 다시 공천장을 놓고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는 기류가 흐른다.

지난 선거에서 한국당(전 새누리당)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친박(친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했다.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들까지도 친박 적통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도심지 곳곳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내걸며 친 정부 인사임을 강조했다.

이런 친박 마케팅에 따른 부작용은 적지 않았다.

2016년 총선에서는 친박·비박 갈등이 심화됐고, 공천에 불복해 탈당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한국당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자신했다. 공천만 받게 된다면 당선증을 거머쥘 수 있다는 자만이 팽배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진흙탕 싸움을 막진 못했다.

청주 청원의 경우 오성균 후보와 권태호 후보 간 날선 폭로전이 오갔고, 급기야 한국당 표는 갈려버렸다.

권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오 후보를 견제하는데 주력했다.

당시 민주당 변재일 후보는 3만4천868표(42.60%), 한국당 오 후보는 3만1천775표(38.82%)를 각각 득표했다. 표차는 단 3천100여표.

한국당 입장에서는 권 후보의 3천386표(4.13%)가 뼈아프기만 했다.

흥덕 역시 출혈이 심했다.

송태영 후보와 김준환 후보 간 반목이 극에 달했고, 김 후보는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6천858표나 득표했다.

상당도 정우택 후보의 당내 경쟁자였던 한대수 후보가 친반통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 후보를 견제했다.

이런 한국당의 이전투구는 청주권 석패로 이어졌다.

정우택 후보만 간신히 자리를 지켰을 뿐 나머지 3곳(흥덕, 서원, 청원)을 민주당에 내줬다.

6·13지방선거를 앞둔 현 시점에서 민주당에서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역시 지도자 마케팅 조짐이 흐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노영민 주중대사를 중심으로 친문 인사가 대거 포진되고 있다.

연철흠 충북도의원은 노영민 대사와 매우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른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문심(心)'을 타고 정계 진출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선거를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야권은 자신감에 고취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 출범에 따른 새로운 야권 후보의 등장이 변수가 되고 있다.

3자 대결 구도에 따른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은 지역 곳곳에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정치권의 사례를 보면 실제 출마보다 요직을 꿰차려는 의도로 출마 카드를 꺼내든 경우도 비일비재했고, 이 과정에서 당내 불협화음으로 번지기도 했다"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이런 점을 반면교사 삼아 민심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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