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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소방 선착대 지휘관 초기대응 실패

권은희, 선착대 업무매뉴얼 안 지키고, 119상황실·지휘관간 무전 먹통 등 지적
이상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대책토론회 5일 국회서 개최

  • 웹출고시간2018.01.02 17:54:17
  • 최종수정2018.01.02 17:54:17
[충북일보=서울] 66명(사망 2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이유는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실패가 주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권은희(광산구을,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의원은 2일 제천 복합건물화재 사고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는 초기 현장에 도착한 소방구조인력(선착대 13명)이 업무 매뉴얼(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SOP)을 지키지 않은 채 현장도착 후 인명구호조치 최우선인 화재건물 진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중요상황을 긴밀하게 주고받아야 할 충북 119종합 상황실과 현장 지휘관과 선착대 팀장간 무전기가 골든타임 시간에 먹통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선착대가 화재 발생 현장 도착 오후 4시 이후 현장지휘관과 충북119 상황실간 무전교신이 전혀 없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선착대 현장지휘관은 무전기가 처음부터 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권 의원은 현장 대응 메뉴얼에 따르면 선착대의 최우선 임무는 구호조치였지만, 당시 현장에 도착한 선착대 지휘관은 구호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건물진입 시도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화재 규모를 보고 동료 소방관의 안전이 먼저라고 판단, 나머지 시민의 인명구조는 도외시 한 채 주차장 외벽 LPG 탱크 연소방지만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2착대)로 도착한 제천 119구조대(4명)마저도 건물진입이 아닌 3층 창문에 매달려 있던 요구조자 1명을 구조하는데 그쳤다.

결국, 실질적인 건물 진입은 외벽유리 파괴(16시37분) 후 신고 45분이 경과(16시43분)에 건물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권의원은 설명했다.

권의원은 그러나 이때는 골든타임을 모두 경과한 후 의미 없는 구호조치로 당시 선착대가 신속히 현장진입 시도를 하지 않은 현장지휘관의 잘못된 판단은 초기 현장대응 실패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권의원은 당시 선착대 현장지휘관은 "소방관이 10명, 100명의 시민을 구하면 무엇 하느냐 본인이 죽으면 인생이 끝이다. 건물 내에 사람이 있다고 하여도 그 상황에서 부하직원을 건물에 진입시킬 수 없다"고 답변하는 등 현장대응에 임하는 현장지휘관의 자세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소방청이 제출한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인명구조 작전절차)에 따르면 '모든 소방활동에 있어서 인명탐색 및 구조를 최우선 실시'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매뉴얼의 기본수칙을 도외시한 결과가 결국 현장에서 참담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며 "오는 10일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현안보고에서 사고 당시 현장에서 업무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무전기 등 장비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한 사안들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고,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오는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로 인한 대책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피해 확대 요인과 사고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개선해야 할 정책과 개혁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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