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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지방선거…심장 뛰는 미호천시대 서막

사고 얼룩진 무술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개헌·지선은 새 충북 건설 위한 강력한 모멘텀
미호천시대 열어 '신수도권 벨트' 중심에 서자

  • 웹출고시간2018.01.01 21:09:57
  • 최종수정2018.01.01 21:09:57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허파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 기관이다. 미호천은 충북의 심장과 허파다. 미호천이 살아야 충북이 살 수 있다. 미호천 친환경 개발은 우리의 숙제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사례를 보면서 '신 수도권 벨트' 구축을 위한 무술년 새해 충북의 시대적 화두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2018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 충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단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무술년은 역사적인 사고가 적지 않았다.

먼저 고구려의 정신을 이어받은 발해는 698년 무술년에 건국됐다. 조선의 4대왕 세종대왕도 1천418년 왕위에 올랐다.

반면, 이순신 장군은 1천598년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임진왜란에 종지부를 찍은 죽음이었다.

외국에서도 무술년에는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1천238년 몽골제국은 러시아까지 영역을 넓혀 러시아 블라디미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1838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이 열렸으며 1898년에는 미국과 하와이의 합병, 동아프리카 식민지 확보를 둘러싸고 영국과 프랑스의 경쟁이 극에 달한 파쇼다사건, 중국 캉유웨이가 추진한 정치운동인 변법자강운동도 일어났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 박연수 충북도지속발전협의회 사무처장
1958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뮌헨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기체가 전복돼 23명이 사망한 참사가 벌어졌다.

2018 무술년은 160만 충북도민들에게 특별한 한 해로 기록되기를 소망한다.

올해는 지역의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대형 이슈가 적지 않다.

먼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다. '1987 체제'를 바꿀 개헌투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다면 우리는 1987년 이후 30년간의 낡은 체제를 종식할 수 있다.

하지만, 여야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정부·여당은 6월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를 주장하고 있으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동시투표를 반대한다.

대다수 여론은 동시투표에 찬성하지만, 개헌과 관련된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내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여야 정치권은 현재 권력구조 개편을 놓고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정작 중요한 지방분권 및 민생분권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헌과 함께 중앙·지방권력의 균형추는 오는 6월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 문재인 정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야당이 승리하면 문 정부의 국정동력은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선을 '적폐청산'과 '문재인 정부 1년 심판론'이 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헌과 지방선거는 160만 도민이 지향하고 꿈꾸는 충북에 대한 방향까지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중앙 정치권 차원의 정치공학적 셈범과 달리 개헌·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이 실질적인 '신수도권 시대'의 적자로 거듭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느냐다.

영·충·호 시대를 개막한 충북은 여전히 영·호남 패권정치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했다. 충북의 성장 동력인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세권은 여전히 논란만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청주와 세종, 대전, 천안을 잇는 '신수도권 벨트'를 완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예로부터 도시는 강을 중심으로 발달과 소멸을 반복했다. 충북이 '신수도권 벨트'의 핵심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호천 시대를 열어야 한다. 미호천과 금강을 통해 서해로 진출하고 청주공항을 통해 백두산과 나진·하산 등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라시아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한다. 충북은 이를 위해 원만한 꿈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큰 인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미호천 시대'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공약과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는 후보들을 걸려내야 한다. 단순히 여당 프리미엄, 야당 심판론만 따지는 정치공학적 후보는 이 모든 과제를 이행하기 어렵다.

본보는 이에 2018 무술년 새해 충북의 성장 동력을 주도할 '미호천 시대'를 시대적 화두로 제시한다. 미호천 시대를 통해 한반도 내륙의 변방 충북이 글로벌 지자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 안순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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