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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오른 충북 지방선거 빅매치 '카운트 다운'

충북지사, 신(新)·구(舊) 대결…'세대교체' 프레임
교육감, 보혁 리벤지 구도…보수 단일화 관건
후보 난립 청주시장, 여야 다크호스 등장 '긴장'

  • 웹출고시간2018.01.01 21:07:57
  • 최종수정2018.01.25 18:27:15
[충북일보] 2018년 새해 화두는 단연 6·13 지방선거다. 지난 조기 대선을 계기로 중앙은 물론 지방 정치권도 큰 변곡점을 맞았다. 보수와 진보로 구분되는 양대 이념의 균형은 무너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월 대선을 기점으로 보수는 큰 타격을 입고 추락했다. 반면 진보는 날개를 달았다. 이런 정치적 환경은 충북 정관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민심 또한 예측불허다. 여야를 막론하고 구태 정치가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충북의 투표 성향은 '견제'와 '균형'이다. 현 정국을 놓고 여야 모두 유불리를 속단 할 수 없다는 얘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의 빅매치와 주요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충북지사, 신(新) Vs 구(舊)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8년 동안 야당 지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그만큼 충북은 중앙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고,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

이런 처지는 지난 대선을 계기로 반전됐다.

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하면서 이 지사는 드디어 여당 지사로 변모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을 토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당내 경쟁자가 만만찮다.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이 이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위원장은 민선 5~6기 도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오 위원장은 이 지사의 장기집권을 꼬집으며 "후배에게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와 오 위원장은 비교적 고령에 속한다.

그동안 후보 기근에 허덕였던 자유한국당은 이점을 노렸다.

한국당은 한동안 이 지사와 대적할 인재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해왔지만, 최근 40~50대 젊은 새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 한국당 후보는 신용한(48)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박경국(59) 전 충북도 부지사로 압축된 분위기다.

한국당의 선거 전략은 '세대교체'다.

한국당 후보군은 정치 경험이 없거나 짧아 '참신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당은 민주당 후보를 '고령 프레임'으로 옭아맬 태세다.

◇충북교육감, 보수 단일화 발목 이번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은 지지율 44.50%를 기록하며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선거 과정을 살펴보면 보수가 진보에 교육감을 헌납했다는 분석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당시 이기용 교육감이 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난립 상태였다.

저마다 보수 적통을 강조하며 대립했다.

후보 단일화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한 후보들은 표를 나눠 가졌다.

반면 진보진영은 김 교육감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결집했다.

보수 진영의 장병학(득표율 30.86%)·김석현(13.63%)·손영철(10.98%)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결과는 뒤바뀌었을 것이란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6·13 지방선거 역시 보혁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진보진영 후보는 김병우 교육감이 유일하다.

보수진영은 김 교육감의 대항마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심의보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등 2명이다.

이 밖에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김응권 우석대 총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과 한상윤 전 제천교육장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낙마했던 손영철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보수진영은 다자구도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서 최대 관건은 보수 후보 단일화다.

만약 보수진영이 출혈 없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면 김 교육감과 비등한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주시장, 예선 치열…다크호스 변수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청주시장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른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우후죽순 늘어났고, 이들은 일찌감치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만 10여명.

저마다 각 정당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인데, 본선보다 예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당에 다크호스가 한 두명씩 포진한 점은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5명 정도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가 지난 9월 입당한 뒤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광희 충북도의원도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평가됐지만 그동안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한범덕 전 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링에 오를 태세다.

연철흠 도의원은 세(勢) 결집을 통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민주당의 최대 변수는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이다.

유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일선 참모진으로 발탁되면서 효율적인 지역 현안 해결 '루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이 꽤 우호적인 측면도 유 행정관에겐 호재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당의 경우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대내·내 활동 폭을 넓히며 주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로 선출되면서 당내 입지를 확보한데다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2017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한 황 의장은 지역 전반에 걸쳐 주민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면(面) 단위 입지가 확고한 김병국 전 청주시의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훈 전 시장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천 교수는 '시장 부인'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정계에 진출, 통합청주시의 '경제전문가' 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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