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9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시 청년에 인기 1위 직종은 '부동산 임대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2만2천여명 중 31.3%나 차지
대기업 등 일자리 부족, 부동산 시장 호황이 주요인
5명 중 1명은 집은 없어도 자가용 차량은 갖고 있어

  • 웹출고시간2017.12.27 17:12:36
  • 최종수정2017.12.27 17:12:36

올해 9월말 기준 세종시내 청년(15~39세) 거주지 분포.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는 대다수 국민에게 '기회의 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수용을 목표로 하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도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젊은층이 많이 모여든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업은 일반적 예상과 달리 '부동산 임대업'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역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 마땅한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경제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위한 고급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지유입 청년 '3명 중 1명'은 대전 출신

세종시가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년통계'를 작성,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통계청 승인을 받은 이 통계는 지난 9월말 기준 만 15~39세(외국인 제외)의 주민등록, 재산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료,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행정자료를 6개 부문으로 나눠 분석한 것이다. 앞으로 2년 주기로 작성, 공표된다.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청년 인구는 시 전체 인구 26만723명의 34.7%인 9만4천71명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31일 발표한 2016년 11월 1일 기준 전국 15~3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3.8%였다. 따라서 청년 비중은 세종이 전국 평균보다 0.9%p정도 높은 셈이다.

올해 9월말 기준 세종시내 청년 중 외지에서 유입된 2만2천354명의 세종시 이주 동기.

전체 청년 가운데 외지에서 유입된 '순이동 인구(전입자-전출자)'는 23.8%인 2만2천354명이었다.

이들이 세종시로 전입한 사유는 '직업'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29.7%),가족(23.1%) 순이었다.

세종에서 새 일자리를 잡고 주택(아파트)도 마련하겠다는 동기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세종시내 청년 9만4천71명 중 외지에서 유입된 2만2천354명의 종전 거주지.

청년들의 종전 거주지는 대전(38.6%)과 수도권(2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11.7%),충북(10.6%) 순이었다. 전체 청년의 69.1%는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었다.

올해 9월말 기준 세종시내 청년(15~39세) 9만4천71명 중 고용보험 피보험자 2만2천102명의 직업 분포.

하지만 일반적 예상과 달리 15~39세 고용보험 피보험자 2만2천102명의 직업 중 '부동산 임대업'이 31.3%로 가장 많았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돈이나 부동산으로 임대업을 시작, 쉽게 큰 수익을 얻으려는 청년이 늘고 있는 최근의 사회적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비스업(기타 포함) 25.0% △소매업 14.4% △음식업 11.1% △도매업 4.7% △운수·창고·통신업 4.6% 순이었다.

반면 청년층 수요가 많은 업종인 제조업(2.9%)과 건설업(3.5%)은 비중이 매우 낮았다.

이에 대해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고 모 씨(55·주부·세종시 아름동)는 "시험장에서 20~30대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젊은층이 더 도전적인 일을 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임대업을 하려는 사회 풍토는 잘못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직자는 여성이 남성의 2배

세종시 거주 청년들은 자기 집은 없어도 차량을 가진 사람은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전체 청년의 12.3%인 1만1천594명, 주택 가격은 2억 원 이상이 7천734명(전체 소유자의 66.7%)이었다.

자가용 차량을 가진 사람은 전체의 33.1% 인 3만1천321명(남성 2만1천626, 여성 9천695)에 달했다.

따라서 전체 청년 중 20.8%(1만9천527명)는 주택은 소유하지 않았지만 자가용 차량은 갖고 있는 셈이다.

전체 청년의 6.1%(5천735명)에 달하는 구직자는 여성(3천824명)이 남성(1천911명)의 약 2배였다.

이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 원~200만 원 미만(36.5%)' '200만 원~250만 원 미만(25.1%)' 순이었다. 여가시간에는 TV를 보는 비율이 40.4%로 가장 높았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 신도시는 그 동안 '중앙행정기관' 위주로 개발하다 보니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4-2생활권에 세종테크밸리가 조성되는 등 자족기능이 확충되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