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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통문화 수준 '밑바닥'

교통안전공단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발표
충북 17개 시·도 중 15위…전년比 6계단 하락
청주시, 운전·보행 위험 여전…지자체 노력 ↓

  • 웹출고시간2017.12.26 18:17:25
  • 최종수정2017.12.26 18:17:25
[충북일보] 충북의 교통문화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26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81.56점으로 지난해 81.38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지난 2013년 76.04점에 이어 2014년 76.70점, 2015년 78.11점, 2016년 81.38점, 2017년 81.56점으로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의 사정은 정반대다.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되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의 올해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1.53점 부족한 80.03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3.78점보다도 3.75점 떨어졌다.

충북은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17개 광역 시·도 중 중위권(9위)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15위로 6계단이나 하락했다.

올해 3대 시민운동으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펼친 청주시는 더욱 체면을 구겼다.

청주시는 올 한 해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각종 도로·보행 위험 요소를 개선하는데 갖은 공을 들였지만 교통문화지수는 기대 이하였다.

청주시의 올해 교통문화지수는 81.26점으로, 인구 30만 명 이상 시 그룹 29개 지자체 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8위(83.93점)보다 6계단 떨어졌다.

운전행태·교통안전·보행행태 등 각종 세부 지표도 인구 30만 이상 시 평균에 못 미쳤다.

청주시 운전행태는 55점 만점에 46.16점을 기록했다.

인구 30만 이상 시 평균 46.97점보다 0.81점 낮은 수치다.

교통안전 지표도 30점 만점에 22.11점으로, 그룹 평균 24.42점에 2점 이상 뒤쳐졌다.

보행행태는 12.99점(15점 만점)으로 조사돼 역시 그룹 평균(13.35점)보다 낮았다.

운전행태의 경우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59%), 방향지시등 점등률(69.93%) 등의 세부 항목 지표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해 73.24점에서 올해 81.93점으로 4점 이상 올랐으나 그룹 내에서는 꼴찌 수준(28위)을 면하지 못했다.

다만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9.49명에서 올해 7.42명으로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 당 보행자 사망자 수도 지난해 4.44명에서 올해 3.47명으로 줄었다.

특히 위험한 보행 행태가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이 지난해 93.47%에서 올해 91.53%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이 지난해 14.51%에서 올해 23.21%로 크게 늘어 보행자들의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계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주시는 올해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각종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민관 합동 캠페인도 벌였지만 이런 노력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교통안전 노력도에서 청주시는 지난해 5.1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3.88점으로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교통사고줄이기 캠페인과 각종 도로·보행 환경 개선 사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교통문화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기만 하다"면서도 "안전띠 착용,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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