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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원인·초동대처·불법증축' 3대 쟁점

화재원인 규명 및 골든타임 논란 불러일으킨 초기대응
건물 불법증축 및 용도변경으로 인한 피해 증가 등

  • 웹출고시간2017.12.25 20:09:00
  • 최종수정2017.12.25 20:09:00
[충북일보]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참사로 희생된 29명의 사망자의 영결식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25일 다섯 명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됐으며 26일 4명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에 대한 쟁점 3가지가 대두되며 유가족은 물론 전 국민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화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조사결과로는 발화지점만이 확인된 실정이다.

국과수는 지난 23일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모든 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수사 주안점은 1층 천장에서 시작한 불이 시설 설비의 문제인지, 앞서 이뤄진 작업으로 인한 것인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모든 잔여물 등을 통한 정밀 감식으로 발화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과수의 조사결과는 1층 주차장 천장이 발화지점으로 발화원인은 정확한 규명이 이뤄져야하며 이는 최소 10일에서 보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에서의 초동 대처 논란

현재 유가족들이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화재 초기 구조를 위한 초동대처다.

화재 발생이후 짧게는 1시간여에서 길게는 4시간 이후까지 건물 내부에 있던 희생자와 통화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유가족이 화재 진압과정에서 내부의 가족과 통화를 했으며 구조요청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유가족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장 상황에서 판단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으로 화재진압 및 구조 활동을 펼쳤다는 입장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의견도 분분한 실정이다.

그 누구도 당시의 결정과 유가족들의 바람처럼 2층 여탕의 유리창을 깨고 진입 및 구조를 단행했어야 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떠한 판단이 어떠한 결론을 만들어낼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섣부른 결론을 유추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차량 및 굴절사다리의 고장, 대형 LPG 가스통에 대한 위험요소 제거 등으로 인한 소위 골든타임을 놓친 현장상황은 계속 논란으로 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화 키운 건물의 불법증축 및 용도변경

최악의 참사를 낸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는 당국의 허가 없이 증축이 이뤄지고 용도가 변경되는 등 불법투성이 건물로 드러났다.

신축 당시 7층이었던 건물은 2차례에 걸쳐 9층으로 증축됐으며 이 과정 이후 2곳의 불법 증축이 이뤄지는 등 정식허가 없이 구조가 변경됐다.

이번 화재 당시 1층 화재 발화지점과 드라이비트 외벽을 제외하면 8~9층이 가장 큰 불길에 휩싸였으며 탈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사방이 트여있어야 할 이 지점이 아크릴이나 천막 등으로 막히며 불쏘시개 역할은 물론 유독가스의 배출을 막아 피해를 키웠다는 중론이다.

결국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 같은 불법증축이나 용도변경으로 인해 더욱 큰 화를 입었다는 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대형화재로 인한 최악의 참사를 또 다시 겪지 않고 제대로 된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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